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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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 타율 9위', 양상문 감독의 주름은 깊어져 간다

기사입력 2015.04.23 06:5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평소 쓴소리를 즐기지 않는 양상문(54) 감독도 실망할 정도로 LG 트윈스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서 2-5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는 뼈아팠다. 5할을 겨우 맞춘 상황에서 양 감독은 더 앞으로 나아가길 원했다. 4회 중반까지 임지섭의 투구수는 67개에 불과했지만 제구가 흔들리며 실점이 이어졌고, 승리가 절실한 양상문 감독은 과감한 교체를 진행했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투수는 5명. 불펜진의 출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양 감독은 계속해서 필승조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그만큼 양 감독이 절실히 원했던 승리였다. 하지만 타선은 침묵했고 LG 트윈스는 결국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점은 4회초 나온 경기력이었다. 만루 징크스는 이날도 나왔다. 양상문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만루 상황에서 부담을 가지고 있다. 의식을 안하면 좋은데, 의식하게 되니 문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결국 이날 LG는 또 한번 1사 만루 상황에서 이병규(9)의 밀어내기 볼넷을 제외하곤 득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새가슴' 플레이가 이어지자 "올해 가장 창피한 경기였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앞으로는 우리 선수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투타 모두 안 풀리니 양 감독으로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경기 후 LG의 득점권 타율은 리그 전체 2할8리로 신생팀 kt wiz(1할7푼6리)에 앞선 9위.

이런 상황에서 LG는 루카스 하렐이 선발로 나선다. 개막전부터 부진했던 그는 지난 17일 SK전에선 6⅔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해 서서히 한국무대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안타는 8개나 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 지난 17일 SK전에 이어 2승을 노리는 루카스는 이제 지난 경기의 노련함을 다시 한번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타선도 달라져야 한다. 3할6푼4리의 리그 전체 출루율 2위와 득점권 타율 9위를 기록하는 불명예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 한화와의 3연전 마지막 맞대결이다. LG가 다시 한번 한화를 꺾고 5할 승률 복귀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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