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4.21 15:53 / 기사수정 2015.04.21 15:5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9회까지 방송되며 반환점을 돈 '앵그리맘'은 가볍고 밝은 드라마가 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어두운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다 보니 자극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통쾌 활극이란 이름 하에 조강자(김희선 분)의 원맨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연출을 맡은 최병길 PD의 생각이다. 판타지를 곳곳에 배치했지만 우리네 교육 현실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서다.
최병길 PD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의 기자간담회에서 "수위 조절에 실패했느냐는 얘기도 나오더라.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감정 전달이 잘 되다 보니 폭력적으로 나온 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최 PD는 "액션 드라마를 많이 찍어봤다. 오히려 '에덴의 동쪽'이나 '호텔킹'보다 액션 수위가 낮았다. 연기자들의 표현이 강하고 좋아서 감정이 직접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더 자극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나"며 배우들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지난 방송에서 조강자와 안동칠(김희원)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자와 안동칠 사이에 칼부림이 벌어졌다. 이때 박노아(지현우)가 나타나 싸움을 말렸지만, 안동칠이 휘두른 칼에 찔려 과거 안범의 사망사건을 되풀이했다.
최 PD는 "간단히 처리했는데도 섬뜩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연기 때문에 섬뜩하게 느끼는구나' 했다. 중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둡고 무거운 전개에 불편해하는 일부 시청자의 반응에 대해서는 "시트콤적인 부분도 많은데 무겁고 힘든 부분이 현실에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느끼는 것 같다. 학교 폭력이라기보다는 개인 스캔들처럼 다루고 있지만 학교 폭력, 사회 폭력을 얘기하고 있어서 진짜 우리 이야기니까 외면하시는 면도 솔직히 있는 듯 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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