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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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무너진 맨시티, 선두권 경쟁서 멀어지다

기사입력 2015.04.13 07:12 / 기사수정 2015.04.13 08:3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지역 더비에서 패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3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169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2-4로 완패했다.

최근에 좋지 않았던 경기력과 분위기가 이번 경기까지 이어졌다. 맨시티는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리그 5경기에서 3패를 기록했을 만큼 경기력이 흔들렸다. 특히 색깔을 잃어버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과 선수들의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라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일단 이번 맨체스터 더비를 잘 넘겨야 했다. 3위 맨유와 승점 1점차로 4위에 있던 맨시티로서는 이 경기를 이겨 3위로 올라선 후 선두 첼시를 추격하는 것이 우선 목표였다.

하지만 생각대로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전반 초반까지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뜻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야야 투레를 마루앙 펠라이니를 막게 하는 등 곳곳에 승부처로 심어뒀던 카드들이 제 기능을 하면서 분위기를 먼저 가져갔다. 전반 8분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맨유의 패스워크가 살아나면서 맨시티가 공격을 제대로 시도해 볼 기회가 줄어들었다. 기껏 공을 빼앗아서 맨유 진영까지 올라서면 짜임새 있게 잘 지키고 있던 맨유의 후방 라인들이 압박하면서 맨시티의 공격을 끊어냈다.

결국 후반 중반까지 연이어 4골을 내준 맨시티는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말썽이었던 교체카드는 맨시티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던 엘랴큄 망갈라가 문제였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망갈라를 넣어 빠르고 교묘하게 들어오는 맨유의 공격을 차단하게끔 했다. 망갈라가 끊으면 이후 역습으로 골을 노린다는 계산이었다. 이러한 구상은 곧 깨졌다. 후반 30분 망갈라는 맨유의 프리킥 찬스에서 실수로 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라인 뒤쪽에서 혼자서 맨유 선수들과 동일선상으로 들어오면서 크리스 스몰링의 헤딩골이 오프사이드가 아닌 득점으로 인정되도록 빌미를 제공했다.

또한 아구에로의 두 골 이외에 별다른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맨시티는 결국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번 패배로 맨시티는 3위 맨유와 승점 4점차, 1위 첼시와는 12점차가 되면서 두자릿수 격차로 벌어졌다. 리그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우승경쟁은 물론,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으로 가는 직행 티켓이 걸린 3위 자리도 넘보기 힘들어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마누엘 페예그리니 ⓒ AFPBB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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