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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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 제라드, 캡틴의 얼룩진 마지막 더비

기사입력 2015.03.23 00:1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가 마지막 북서부 더비를 치렀다. 교체 투입 직후 퇴장을 당하며 씁쓸함을 안겼다.   

제라드는 22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아담 랄라나 대신 제라드를 투입하며 전반전 열세를 만회하고자 했다. 회심의 카드였지만, 제라드는 자신을 향한 기대를 엎었다. 투입 직후 비신사적인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난 것이다. 

제라드는 그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맨유와 34차례 만났다. 거둔 성적은 13승 2무 19패로 좋지 않았지만, 통산 9득점을 뽑으며 맨유를 괴롭혔다.  

북서부 더비는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매치로 꼽힌다. 제라드는 치열했던 경기에서 맨유를 상대하며 영광스러운 나날도 함께했다.  지난 2003년 리그컵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우승을 이끌었고, 2009년 5월, 2014년 3월 맨유 원정에서 페널티킥으로 각각 1골, 2골을 넣으며 팀의 대승을 견인했다.

제라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로 이적한다. 지난 1998년 리버풀에서 데뷔한 그는 17년 만에 정든 붉은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선다. 그에게는 마지막 북서부 더비였다. 

하지만 후반 1분 안데르 에레라에 비신사적인 파울을 행하며 단번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헨더슨에게 받았던 주장 완장은 다시 그에게 향했다. 맨유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제라드의 마지막은 예상과 달리 씁쓸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스티븐 제라드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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