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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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부터 복고까지, 지상파 예능 대변혁 시대 [3사 봄개편②]

기사입력 2015.03.21 09:00 / 기사수정 2015.03.21 01:11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들의 봄 개편 양상이 흥미롭다. ‘잘 먹히는’ 예능 트렌드인 관찰 예능을 여전히 이어가려 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했고, 완전히 새로운 포맷을 정조준하며 도전을 선보이는 예능도 등장했다. 반면, 과거의 인기 포맷을 차용, 발전시켜 의외의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3월 중순, 예능 대변혁 시대를 맞은 지상파 방송사 MBC와 SBS 개편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여전한 강세, 가족과 관찰
작금의 예능 판세, 여전히 가족 예능과 관찰 예능이 대세다. 자연히 대세를 이어가는 예능 프로그램 탄생하기 마련이다. SBS는 가족예능과 관찰예능을 함께 합친 프로그램을 정규 편성 했으니,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아빠를 부탁해’다. 가족+관찰 예능이니 실패할 수 없는 결과물이다. 파일럿 방송 당시 이경규 조재현 강석우 조민기 부녀의 관계 회복기를 별다른 첨언 없이 담아냈던 ‘아빠를 부탁해’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의 성장 버전으로 자리잡기 무리 없다. 자신있기 때문일까. SBS는 ‘아빠를 부탁해’를 주말 드라마 시간대인 토요일 오후 9시대에 편성하는 초강수를 뒀다. 모 아니면 도다. 

◆또 한 번의 도전, ‘마이리틀텔레비전’
반면 새롭게 붐을 일으키는 소재를 차용, 과감한 도전을 시작한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아직 정규 편성이 되진 않았지만 꽤 긍정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다. ‘연예인이 인터넷 방송을 한다면 어떨까’는 생각을 확장시켜 탄생한 이 예능은 파일럿 방송 당시 꽤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백종원 초아 등 예상치 못한 예능 스타도 탄생했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을 미뤄봤을 때, ‘마리테’가 이 시간대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 농후하다. 의외의 예능 강자가 탄생할 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예능판에서도 ‘온고지신’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과거 인기 예능들을 돌아본 뒤 콘셉트를 차용, 이를 새롭게 발전시킨 프로그램들이 이번 봄개편에 왕왕 등장했다. SBS는 애정 버라이어티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중년들의 새로운 사랑을 담게 될 새 금요 예능 ‘불타는 청춘’과, 정규 편성을 논의 중인 ‘썸남썸녀’는 모두 애정 버라이어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다만 과거의 짜여진 느낌과는 다르게 리얼한 그들의 속내를 선보이는데 집중, 청출어람을 선보이겠다는 각오. MBC도 리얼리티 ‘애니멀즈’를 폐지시키고 포맷 확실한 ‘복면가왕’을 후속으로 편성했다. 극한의 리얼함을 선보이기보다는 정확한 포맷으로 쇼 오락적인 측면을 살리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

KBS가 안정을 선택하며 이번 봄 개편에서 소극적인 변화를 보인 데 비해, MBC와 SBS는 다양한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다각적 변화를 모색 중이다. 방송 관계자는 "다양한 콘셉트를 통해 발전을 시도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다. 결국엔 예능 프로그램의 질을 올리고 시청자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전반적인 발전을 이끌 것"이라 설명했다.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사진 = '아빠를 부탁해' '마이리틀텔레비전' '불타는 청춘'ⓒ SBS, MBC]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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