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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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펀치', 김래원 죽음·죄인들 핏빛 대가 치렀다(종합)

기사입력 2015.02.17 23:01 / 기사수정 2015.02.17 23:1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악인은 모두 핏빛 대가를 치렀다. 

SBS 월화드라마 '펀치'는 불의와 손잡고 성공의 정점에 서지만, 악성 뇌종양에 걸려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17일 방송된 '펀치' 최종회에서는 시한부 인생을 산 박정환 검사(김래원 분)가 끝내 생을 마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별 검사 지숙(최명길)이 아내 하경(김아중)을 차로 쳤다는 사실을 안 정환은 호성(온주완)의 차의 블랙박스에서 증거 영상을 얻었다. 그러나 몸이 따라주지 않아 호성에게 붙잡히면서 취조실에 갇혔다. 증거 영상이 담긴 메모리 칩은 정환이 어디엔가 숨긴 상황.  

마음이 급해진 윤지숙은 취조실을 찾아 정환에게 "이태준 같은 사람과 손 안 잡고 소신대로 수사할 수 있는 검찰, 내가 만들게. 네 딸 예린이가 살아갈 세상에선…"라고 위선적인 말을 뱉었다. 그러자 박정환은 얼굴에 핏빛이 사라져 가는 상황에서도 "난 비위 좋은 놈인데, 토할 거 같네"라고 일침을 놨다. 

정환을 구슬리는 데 실패한 윤지숙은 이태준을 찾아 비리 내역을 줄여주겠다는 딜을 걸었으나, 이번에도 실패했다. 이태준은 "수박 한 덩어리 먹겠다고 달려온 인생이다. 콩밥 10년 먹으나 5년 먹으나 달라지는 건 없다. 특별 검사님 손 꼭 잡고 넘어지겠다"며 윤지숙의 제안을 비웃었다. 

몸을 지탱할 힘마저 사라진 정환은 쓰러졌고, 하경 역시 위급한 상태에 빠졌다. 더 이상 윤지숙의 질주를 가로막을 방법이 없어 보였다. 바로 이때 정환이 숨겨둔 증거 영상이 담긴 메모리 칩이 태준의 책상 앞에 놓였다. 정환이 호성이 준비중이던 태준의 퇴임식 자료 봉투 속에 넣어두었던 것이다. 

"국민을 위한 법"이라는 말로 온갖 악행을 저질러온 윤지숙에게 통쾌한 펀치를 날렸다. 그간 갖은 방법으로 자신을 포장해 온 윤지숙은 블랙박스 영상 앞에 무너졌다. 지숙과 마찬가지로 온갖 비리를 저질러온 태준 역시 법을 빗겨가지 못하고 경찰 총장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체포됐다. 

시한부 인생. 끝이 보이는 삶을 보내면서도 자신의 지난 잘못을 되돌리기 위해 외롭게 싸운 남자 정환은 아내 하경과 나란히 누워 마지막 수술대에 올랐다. 정환은 하경에게 신장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정환은 자신의 지난 과오를 얼마 남지 않는 삶을 희생하는 것으로 대가를 치렀다. 또 지숙은 15년, 호성은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태준과 그의 오른팔 강재(박혁권) 역시 죄의 값을 피하지 못했다. 

'펀치'는 '추적자-the chaser', '황금의 제국'의 박경수 작가가 집필을 맡은 작품이다. 전작들을 통해 권력의 부조리함, 부정부패, 그리고 황금 만능주의에 들끓는 인간의 나약함을 조명하면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 박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법조계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군상을 창조하며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이야기를 창조했다. 여기에 이명우 감독의 밀고 당기는 연출이 더해져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김래원과 조재현, 최명길, 김아중, 박혁권, 서지혜, 온주완의 연기 역시 '펀치'를 명품드라마로 완성시켰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펀치' 김래원 ⓒ S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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