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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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리 "듀란트-웨스트브룩, 올스타 자격 없다"

기사입력 2015.02.08 21:25 / 기사수정 2015.02.08 21:29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찰스 바클리(52)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원투펀치' 케빈 듀란트(27)와 러셀 웨스트브룩(27)의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출전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1984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하며 프로 세계에 데뷔한 바클리는 피닉스 선스, 휴스턴 로키츠에서 뛰며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명성을 날렸다. 자신의 실제 키가 193cm라고 밝힌 바클리는 파워포워드 치고는 작은 키로도 골밑을 장악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바클리는 2006년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바클리는 현재 TV 프로그램 '인사이드 더 NBA'에서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최근 방송분에서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은 실력이 출중하지만, 올스타전 자격은 없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50경기에서 25승의 5할 승률로 서부컨퍼런스 10위에 위치했다. 몇년 간 상위권에 위치해 있던 것과는 판이한 행보다. 이와 달리 원투펀치의 성적은 늘 그렇듯 뛰어나다. 

웨스트브룩은 36경기에 나서 평균 26.1득점, 6.2리바운드 7.6도움을 기록 중이고, 듀란트는 연이은 부상으로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25.2득점, 6.7리바운드, 4.1도움을 거뒀다. 이 듀오는 각 구단 감독들의 추천으로 오는 16일(한국시간) 열리는 NBA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은 개인 성적이 준수하지만, 두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오클라호마시티는 좀처럼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바클리는 소속팀의 부진한 성적을 꼬집으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것이다.  

특히 바클리는 듀란트에 대해 "현재 NBA에서 두 번째로 잘 하는 선수(첫 번째는 르브론 제임스)다. 허나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팀 성적은 저조하다. 이번 시즌은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바클리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에도 미치지 못하는 오클라호마시티에 두 자리를 내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올스타는 유명세와 인기투표만으로 뽑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팀을 승리로 견인하는 활약도를 보고 가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 카일 코버(애틀란타 호크스)의 낙마에 아쉬움을 표했다.

바클리는 목소리를 높인 근거로 '팀 스포츠로서의 농구'를 강조했다. 그는 "승리하는 팀은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과 명성보다는 완고한 조직력과 수비를 위해 개인 성적에 대한 타이틀과 욕망을 마다하는 선수들이 있다. 오로지 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선수에게 올스타전 자리가 마련되야 하며 유명세만으로 뽑는다면, 이들에게 보상을 하지 않는 모양새가 된다"고 설명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분석가이자 MC인 어니 존슨은 바클리의 발언에 상당 부분 동의하면서도 "듀란트의 부상은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로 코트 위에서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반박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듀란트(왼쪽)과 웨스트브룩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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