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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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자하 가세, 크리스탈팰리스에 날개 단다

기사입력 2015.02.03 08:34 / 기사수정 2015.02.03 08:4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청용(27)과 윌프레드 자하(22)가 만났다. 나란히 날개로 뛸 수 있는 둘을 크리스탈팰리스가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크리스탈팰리스는 3일(한국시간) 자하와 이청용의 이적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크리스탈팰리스에 둥지를 트게 된 이청용은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특히 자하와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두 선수가 이적하게 된 데에는 각자의 사정이 있었다. 자하는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지만 2년 간 좀처럼 잠재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 역시 제대로 얻지 못하던 자하는 결국 친정팀인 크리스탈팰리스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한편 볼튼 원더러스에서 챔피언십 무대를 누비던 이청용은 오랜 기다림 끝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변화가 필요했던 이청용은 볼튼 유니폼도 6년 만에 벗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청용과 자하가 오게 되면서 크리스탈팰리스는 후반기 강등권 탈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 13위에 올라 있는 크리스탈팰리스는 강등권인 18위 헐시티와는 승점차가 4점밖에 나지 않는다. 앞으로의 일정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시즌 도중에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앨런 파듀 감독과 1월에 영입된 얼굴들에게 기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이청용과 자하에 대한 기대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둘이 함께 오게 되면서 크리스탈팰리스는 최고의 좌우 날개를 세울 수 있게 됐다. 오른쪽 날개를 주로 보는 이청용와 왼쪽 날개를 볼 수 있는 자하가 함께 서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함께 좌우를 책임진다면 서로 간에 상호보완해주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청용과 자하는 성향이 서로 반대된다. 자하가 보다 공격적인 윙어라면 이청용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할 수 있는 만능형 윙어다. 자하와 함께 이청용이 전체적인 날개에서의 공수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다면 크리스탈팰리스의 양쪽 측면 공격도 유기적으로 잘 전개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이청용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크리스탈팰리스는 이청용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기용을 고려하고 있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청용에게는 어색한 자리가아니다. 대표팀과 볼튼에서 측면이나 중앙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 경우 이청용은 자하 등 팀의 2선 공격수들과 서로 발을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넓은 활동량과 패스 센스를 갖춘 이청용의 장점이 잘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청용 ⓒ 크리스탈팰리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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