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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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에르제베트 백작 부인, 600명 연쇄 살인 '누명일까'

기사입력 2015.02.01 11:27 / 기사수정 2015.02.01 11:27

대중문화부 기자


▲ 서프라이즈 에르제베트 백작 부인
 
[엑스포츠뉴스=나금주 기자] '서프라이즈' 에르제베트는 희대의 연쇄살인마일까 누명을 쓴 것일까.
 
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600여명을 살해한 '피의 백작부인'에 대한 내용이 그려졌다. 
 
바토리 에르제베트 백작 부인은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1604년부터 총 612명의 여자를 살해했다. 헝거리 전역을 충격과 공포로 몰았던 희대의 연쇄살인마였다.

바토리 에르제베트는 합스부르크와 비견될 만큼 힘 있었던 바토리 가문의 딸이었다. 사촌오빠가 헝가리의 왕, 외삼촌이 폴란드의 왕일 정도로 막강한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헝가리의 귀족 나더슈디 백작과 결혼을 한다. 그런데 헝가리군의 사령관이었던 그가 오스만 투르크와의 전쟁에서 죽은 후 바토리 에르제베트는 그의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아 헝가리 내에 최고의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바토리 에르제베트는 하녀의 뺨을 때렸다가 우연히 피가 묻은 피부가 생기있게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는다. 그 뒤 젊은 피를 묻히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한 바토리 에르제베트는 젊은 처녀들을 살해하기 시작했다.

한 여인의 고발로 에르제베트의 범죄 행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1611년 에르제베트는 마침내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 종신 구금형을 선고 받아 창문조차 없는 성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3년 뒤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370여년 뒤인 1985년. 헝가리 역사학자 나기 라즐로는 바토리 에르제베트가 누명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르제베트의 재판 기록에는 구체적인 죄명과 범행 내용이 없었고 오직 마녀였기 때문에 종신형에 처한다고 나와 있었다. 또한 결정적인 증거물이었던 그녀의 일기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그녀의 시녀들이 재판 직전 전부 사형당했다는 사실.

모든 것은 그녀의 사촌 오빠이자 당시 헝가리의 왕이었던 마티아스가 꾸민 짓. 오스만 투르크의 침략으로 숱한 전쟁을 치러야했기 때문에 마티아스는 에르제베트에게 천문학적인 자금을 빌려왔다. 마티아스는 그녀에게 진 빚을 갚지 않고 그녀의 재산을 몰수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에르제베트를 마녀로 모는 것.

에르제베트는 600여명의 처녀들을 살해하고 피로 목욕한 피의 백작 부인이었을까 돈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고 희생당한 것일까.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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