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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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의 구애 이유, 기성용이 직접 보여줬다

기사입력 2014.12.27 01:50 / 기사수정 2014.12.27 10:15

김형민 기자
기성용 ⓒ AFPBBNews = News1
기성용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25, 스완지시티)이 자신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날렸던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를 치렀다.

중원에서 방향키를 잡은 기성용은 안정된 경기 운영을 주도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비가 오는 와중에도 보여준 조율 능력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그라운드 위 구도가 묘했다. 기성용의 상대는 아스톤빌라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완지로 임대 복귀하기 전에 가장 기성용 영입에 적극적인 팀이 바로 아스톤빌라였다. 당시 영국 언론들에 다르면 폴 램버트 감독이 직접 전화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빌라에게는 후방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했다. 주로 측면과 전방의 무게감 있는 공격수가 있는 반면 뒤에 중심을 잡을 선수가 부족했던 빌라는 적임자로 기성용을 찍고 접촉에 나섰다. 하지만 기성용과의 인연은 맺어지지 못했다. 기성용은 스완지 잔류를 택했고 빌라는 콜롬비아 대표 출신 카를로스 산체스를 영입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웠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막상 기성용을 상대한 아스톤빌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 기성용은 빌라 중원과의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빌라가 자신에게 왜 '추파'를 던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몸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볼 소유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포지션에서  산체스와 대결을 펼친 기성용은 안정된 모습으로 패스를 연결하고 빌라의 공격시도를 사전에 봉쇄했다. 전반 11분과 19분에 공을 잡은 뒤 상대를 등진 채로 안전한 지역으로 연결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고, 전반 중반 측면으로 시도했던 중거리 패스들도 모두 정확하게 동료에게 도달했다.

비가 멎은 후반전부터 기성용은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과 함께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주었다. 후반 6분 빠른 침투와 패스 플레이를 보여준 기성용은 12분에는 오른쪽 다이어를 향해 정확하게 열어주는 패스를 연결하기도 했다. 후반 21분에는 시구르드손과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지만 슈팅이 높게 뜨면서 2경기 연속골은 터트리지 못했다.

기성용 등의 활약으로 스완지는 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헐시티전에 이은 2연승과 함께 박싱데이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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