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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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든 성배 '히든싱어', 듣는 음악은 계속된다

기사입력 2014.12.07 13:15 / 기사수정 2014.12.07 13:20

김승현 기자
히든싱어 ⓒ JTBC
히든싱어 ⓒ JTBC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난 2012년 박정현 편을 시작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항해를 시작했던 '히든싱어'는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즌3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6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 통합 왕중왕전에서는 각 시즌별 왕중왕전 무대를 밟은 TOP10의 무대가 펼쳐졌다. 시즌3 왕중왕전 우승자 '나이트클럽 환희' 박민규가 통합 챔피언에 등극하며, 2주 연속 최후의 모창신으로 등극하는 환희에 젖었다.

시즌3는 어느 시즌보다 탈도 많았다. 출발은 좋았다.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원하는 이선희를 시작부터 통 속에 가두는(?)데 성공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재훈 편은 재미와 당황을 동시에 선사하며 '아수라장'이 되며, 기세를 이어 갔다. '히든싱어3'는 차기 시즌을 기다려왔던 시청자들의 목마름을 해갈했다.

오름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히든싱어'의 성패를 당락하는 모창 능력자의 싱크로율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으로 역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예측 불허의 묘미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고개를 들며 난관에 부딪히기도 했다.

소녀시대 태연 편은 '히든싱어'의 명암을 보여준 방송분이었다. 2라운드 'Gee'에서 태연이 탈락한 것을 두고 선곡에 대해 논쟁이 오갔다. 제작진은 입장을 내놨지만, 잡음은 쉬이 가라 앉지 않았다. 보는 음악의 홍수 속에서 듣는 미학의 가치를 일깨워 준 '히든싱어'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고, 원조가수의 자리는 베테랑이냐, 아이돌이냐를 떠나 '독이 든 성배'로 다가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히든싱어'와 원조가수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독보다는 성배를 들이키는 쾌감을 시청자들과 공유하고, 듣는 음악의 향연이라는 본래 취지를 잘 전하고 있다.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 등은 차트를 역주행하면서, 명곡의 재발견, 그리고 음악을 통한 힐링을 보여줬다.

MC 전현무는 "가창력이 뛰어난 모창자들은 기획사로 들어가, 일종의 오디션 역할을 한다"면서 "토크쇼의 특성, 팬미팅 현장의 열기, 그리고 원조가수와 모창자를 찾는 진실게임의 묘미가 있다. 이 모든 것을 2시간 내에 즐길 수 있다"며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예능'이라고 칭했다. "매회 특집 같이 준비를 해야한다"는 제작진의 부담은 상당하지만 시즌4로 찾아오겠다는 '히든싱어'가 멈출 수 없는 이유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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