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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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전" 힘든 일을 실행하고 있는 서울

기사입력 2014.09.14 09:57

조용운 기자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주전과 비주전이 따로 없는 하나의 팀으로 발전하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사진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 당시의 서울 ⓒ 엑스포츠뉴스
K리그 클래식 FC서울이 주전과 비주전이 따로 없는 하나의 팀으로 발전하며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사진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 당시의 서울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강팀과 약팀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주전 베스트11의 기량과 조직력이 월등히 좋더라고 9개월 가까이 진행하는 한 시즌을 고작 11명으로 치를 수는 없다. 흔히 '스쿼드가 두껍다'라는 말을 하는 이유다.

그동안 FC서울은 K리그 클래식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면서도 이 기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강력한 주전에 비해 어린 선수들이 많은 비주전조는 경험과 경쟁력이 타 상위권 팀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K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까지 3개의 대회를 소화해야 하는 서울로선 결코 주전에 의존하는 축구를 지속할 수 없다. 얼마나 빨리 1군과 1.5군의 기량 차이를 좁히느냐가 중요한 상황이 됐고 서울은 올 시즌 주전과 비주전이 따로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서울의 경기는 '1군보다 더 나은 1.5군'이라는 말이 맞을 만큼 대기하고 있던 선수들의 반란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치른 26라운드에서도 윤주태와 최정한, 강승조, 김남춘 등 평소 선발로 뛰지 않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지만 주전과 크게 다르지 않는 탄탄한 경기력을 과시했다.

"훈련에서 진지함과 집중력을 보여주면 기회를 주는 것이 내 몫이다"는 최용수 감독의 철학이 비주전 선수들의 출전으로 이어지면서 선수단에 긍정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윤주태는 "우리를 두고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1.5군이라고 부르는데 우리의 생각은 다르다"며 "(김)진규형부터 '우리는 모두가 주전이다. 출전하는 선수가 베스트다'는 말을 한다. 서울에 주전과 비주전은 없다"고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모두가 주전'이 되면서 최용수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주전과 비주전이 따로 없는 상황에 고민이 시작됐다"고 웃어보인 최용수 감독은 "1군과 1.5군의 기량 차이가 크다는 평가를 우리 힘으로 바꾸고 있다. 9월과 10월 우리의 진짜 힘이 나올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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