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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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할의 맨유, 미국서 세 마리 토끼 잡았다

기사입력 2014.08.05 14:00 / 기사수정 2014.08.05 14:04

김형민 기자
반 할 감독이 기네스컵 우승을 확정지은 후 웨인 루니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반 할 감독이 기네스컵 우승을 확정지은 후 웨인 루니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맨유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소득이 많다. 기네스컵 정상과 함께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스티븐 제라드에게 페널티킥을 내줬던 맨유는 웨인 루니와 후안 마타의 후반 연속골, 제시 린가드의 쐐기골 등을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 할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면서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일주일 동안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반 할의 맨유는 AS로마를 3-2로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우승은 물론 전술 등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요소를 남겼다. 일부 선수들의 재기와 맹활약은 보너스였다.

우선 스리백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반 할 감독은 부임 이후 곧바로 수비라인에 스리백 시스템을 주입했다. 기네스컵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험 무대였다. 전술의 본고장 이탈리아 클럽들을 상대했고 레알 마드리드와 숙적 리버풀을 맞아 스리백의 가능성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필 존스를 중심으로 크리스 스몰링, 조니 에반스 등이 반 할의 스리백을 잘 구현해냈다. 좌우 윙백으로 나선 안토니오 발렌시아, 에슐리 영의 맹활약도 한몫했다. 결승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에반스와 좌우 측면에 허점을 보인 부분은 옥에티였다.

그 사이 신예 선수들도 맨유 유니폼에 잘 물들기 시작했다. 이적생 안드레 에레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로마전부터 빛난 에레라는 기네스컵 최고 화두로 등극하기도 했다. 루크 쇼 역시 결승전에서 마타의 득점을 돕는 등 제 몫을 해냈다.

일부 선수들의 재기도 눈길을 끌었다. 에슐리 영은 왼쪽 윙백으로 포지션 변경과 함께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지난 레알과의 경기에서는 혼자서 2골을 터트리는 등 스페인 거함의 측면을 무너뜨리면서 반 할의 스리백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자신감 획득 역시 중요한 성과였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탈환에 나서는 맨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결승전에서 라이벌 리버풀을 역전승으로 물리친 부분은 이들에게 최고의 피날레가 됐다.

미국 투어를 마친 맨유는 오는 16일 스완지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반 할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영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반 할 감독은 기네스컵 우승 후 "물론 프리시즌에서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이 훨씬 좋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스완지 시티와의 개막전이다. 반드시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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