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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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봄 밀수약 '의료용으로 사실상 사장'

기사입력 2014.07.01 16:28

백종모 기자
박봄 ⓒ 엑스포츠뉴스DB
박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박봄이 반입한 암페타민은 의료용으로 거의 쓰이지 않는 약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0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박봄은 2010년 10월 12일 국제 특송 우편을 통해 향정신성의약품인 암페타민 82정을 미국에서 밀수입하다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이 같은 사실은 적발 당일 인천지방검찰청에 통보됐고, 검찰은 수사관을 보내 박봄의 밀수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검찰은 내사 사건 접수 뒤 42일 만인 11월 30일 해당 사건을 입건유예(혐의는 있으나 입건할 필요가 없음)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9월 암페타민 10g을 미국 발 국제 특송 우편에 넣어 전달받은 국내 대기업 간부가 구속 기소된 사례가 있어, 연예인임을 이용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한 의료계 종사자가 엑스포츠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암페타민은 사실상 사장된 약이다. "1987년 처음 발견돼 1934년부터 쓰이기 시작한 약으로, 워낙 고전적 약인데다가 부작용이 많아 국내에서는 정신 치료약으로도 거의 쓰지 않는다. 부작용이 적은 더 좋은 약이 많아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각성제로 사용하거나, 운동선수들이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약물로 복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한국에서는 용도를 불문하고 이용이 불가하며,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치료 목적으로 제한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약물을 82정이나 한꺼번에 국내로 반입하려 했는데, 입건유예라는 약한 조치가 내려진 것은 상식상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논란에 대해 당사자의 명확한 해명과, 관련 자료의 공개가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박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에서는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약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대표 양현석이 직접 작성해 공개한 해명문을 통해 "박봄이 4년 전까지 미국 대학 병원에서 정식으로 처방받은 약을 수년간 복용해왔고, 하지만 바쁜 스케줄로 미국에 갈수 없게 되자 박봄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같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우편으로 전달받는 과정에서 국내에는 금지된 약품으로 세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미국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박봄의 지난 몇 년간의 진단서와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전달받아 조사 과정에서 모두 제출하였고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인정되어 무사히 마무리가 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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