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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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 만발' SBS·KBS·MBC 중계방송 '新 어록 탄생 예감'

기사입력 2014.06.14 17:07 / 기사수정 2014.06.14 17:16

방송 3사의 캐스터 및 해설위원들의 재치 넘치는 말솜씨가 일찌감치 '신(新) 어록 탄생'을 알리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방송 3사의 캐스터 및 해설위원들의 재치 넘치는 말솜씨가 일찌감치 '신(新) 어록 탄생'을 알리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개막 이틀째를 맞고 있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지상파 방송 3사의 캐스터 및 해설위원들의 재치 넘치는 말솜씨가 일찌감치 '신(新) 어록 탄생'을 예감케 하고 있다.

▲ SBS '정보력 왕' 차두리 앞세워 '깨알 정보' 전달

SBS는 차범근, 차두리 해설위원과 배성재 아나운서를 캐스터로 앞세워 일찌감치 화제성 면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이어 SBS는 차두리의 '특급 정보력'을 앞세워 중계를 듣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도 성공했다. 독일에서 태어나 오랜 시간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한 차두리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맺어온 두터운 친분의 독일 신문 월드컵 담당 기자들과 모바일 메신저 채팅창을 만들어 생생한 정보를 공유하고, 또 입수했다.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열린 멕시코-카메룬 전 중계방송에서 차두리는 경기 초반 카메룬의 주전 공격수인 사무엘 에투가 다른 선수들과 달리 혼자 스위트룸에 묵고 있다는 '고급 정보'를 밝혔다. 이에 배성재는 "우리 중계진에선 차범근 해설위원이 그 위치다"라며 차두리의 말을 유쾌하게 맞받아치며 지친 새벽 시간 처질 수 있는 시청자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 KBS 이영표·김남일 해설위원의 '족집계 예측'

KBS의 이영표, 김남일 해설위원은 '족집게 예측'으로 축구 팬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14일 오전 열린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이번 월드컵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스페인이 네덜란드에 1대5로 참패했다. 이 경기가 끝난 후 이영표가 월드컵 개막 전 출연한 방송에서 스페인의 몰락을 언급한 부분이 알려져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3일 KBS에서 방송된 브라질월드컵 특집 '따봉 월드컵'에 출연한 이영표는 스페인의 전력을 묻는 질문에 "2000년대 최고의 국가대표팀은 스페인이 맞지만 2014 월드컵에서는 스페인의 몰락을 확인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스페인 이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브라질이 최고의 시절 다음 암흑기를 맞았는데 스페인의 몰락 타이밍이 지금"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남일은 개막전이었던 브라질-크로아티아전 예상 스코어를 3대1로 예측했는데, 이것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측 능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 MBC 김성주·송종국·안정환, '아빠어디가' 보는듯한 친근함

MBC는 모두 '아빠 어디가'에 출연했거나, 출연 중인 이들의 조합으로 마치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은 친근함과 유쾌함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특히 거침없는 안정환의 입담이 눈에 띈다. 안정환은 멕시코-카메룬전 중계 도중 심판의 오심 판정에 "A조 경기가 어제 경기도 그렇고 심판들의 미스가 많다. 이럴 때 피파(FIFA)에서는 비오는 날에 수영 안경을 쓰게 해 줬으면 좋겠다"는 다소 엉뚱한 발언을 내놓아 웃음을 줬다.

하지만 그 안의 뜻은 심오했다. 그는 "그러면 정확히 볼 수 있지 않느냐. 수영 안경을 쓰게 해도 선심들은 다칠 일이 없기 때문에 괜찮다"라면서 유머러스하지만 뼈 있는 말로 계속되는 오심을 향한 따끔한 일침을 가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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