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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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 앞둔 박기원 감독의 고민 "호흡 더 나아져야"

기사입력 2014.06.03 17:56 / 기사수정 2014.06.03 17:56

임지연 기자
박기원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박기원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무려 21년 만에 ‘높은 벽’ 네덜란드를 꺾었다. 그러나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을 이끄는 박기원 감독의 얼굴은 밝지 않았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네덜란드와의 2014 월드리그 2주차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높이와 수비, 조직력 등 여러 면에서 뒤졌다. 그러나 다음날 달라진 모습으로 3-1로 설욕에 성공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21년 만에 거둔 승리였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박기원 감독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최근 다시 담패를 태우기 시작했다는 박 감독은 “이겼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세터 이민규와 공격수들의 호흡도 더 나아져야 한다. 한선수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있다”고 했다.

공격진 역시 고민이다. 대표팀은 이번 원정에서 라이트 공격수 중 박철우만 엔트리에 올렸다. 박철우는 2차전에서 26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1차전에서는 다소 좋지 않았다.

박 감독은 "박철우가 2차전에서는 굉장히 잘했다. 그러나 함께 라이트를 맡을 사람이 한 명은 더 있어야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이 기대하는 선수는 문성민과 김요한이다. 그러나 문성민은 V리그에서 강행군을 치르느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요한도 잔부상을 안고 뛴 터라 문성민과 비슷한 처지다. 박 감독은 "문성민이 몸 상태만 좋다면 더 바랄 게 없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합류가 쉽지 않다. 김요한도 천천히 몸을 만드는 게 낫다고 판단해 소속팀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는 빨라도 AVC컵(8월 18일~24일)이 열릴 쯤에나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네덜란드와 2차전을 치른 대표팀은 체코와 맞대결을 벌일 체스케부데요비체로 이동했다. 체코는 세계랭킹 22위로 한국(21위)보다 한 계단 아래인 팀. 체코와의 혈전을 앞둔 대표팀은 훈련대신 가벼운 산책으로 체력을 안배했다. 박 감독은 “훈련보다 컨디션 조절에 무게를 뒀다”고 했다.

박 감독은 "체코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네덜란드를 상대로 이미 1승을 했기 때문에 체코를 상대로 1승만 거둬도 목표는 달성한다. 체코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 뒤 홈 3연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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