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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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이 다시 문워크를…홀로그램 공연의 비밀

기사입력 2014.05.26 17:41 / 기사수정 2014.05.26 17:41

한인구 기자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이 다시 무대 위에 섰다. ⓒ 소니뮤직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이 다시 무대 위에 섰다. ⓒ 소니뮤직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영원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무대 위에 등장했다. 그는 미공개곡들을 새롭게 다듬어 발매한 새 앨범 'XSCAPE(엑스케이프)'의 수록곡 'Slave To The Rhythm(슬레이브 투 더 리듬)과 함께였다. 2009년 사망한 마이클 잭슨이 무대를 다시 설 수 있었던 것은 '홀로그램 공연'으로 알려진 '플로팅 홀로그램(Floating Hologram)' 덕분이었다.

미국 라스 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에서는 18일(현지시간) 2014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수상식에서는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톱 아티스트'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 등 7관왕을 차지해 화제가 됐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마이클 잭슨이 무대 위에 올라 펼친 퍼포먼스였다.

이날 무대 위에는 마이클 잭슨이 등장해 'Slave to The Rtythm'을 부르며, '문 워크(moon walk)'를 추는 등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마이클 잭슨이 살아돌아온 듯한 공연에 관객석은 들썩였고, 눈물을 훔치는 팬들도 카메라에 잡혔다.

이번 공연은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마이클 잭슨의 모습과 더불어 5인조 밴드, 16명의 댄서들로 구성됐다. 마이클 잭슨이 입었던 의상은 앨범 'Dangerous' 당시 그가 착용한 황금색 자켓과 흰색 티셔츠, 벽돌색 바지를 재연한 것이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기획은 반년 전부터 준비해온 것이며, 행사 8일 전까지만 해도 프로그램 프로듀서들도 홀로그램의 실체조차 볼 수 없었다고 한다. 또 프로듀서 래리 클래인(Larry Klein)은 "여러분은 마이클 잭슨이 실제로 공연할 때 볼 수 있는 그의 마법 같은 모습을 그대로 본 것이다"고 기획 소감을 밝혔다.

홀로그램 공연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소니뮤직
홀로그램 공연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 소니뮤직


이번 마이클 잭슨의 공연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 새 앨범에 이어 마이클 잭슨의 공연 실황을 홀로그램 효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공연은 완벽한 3차원 홀로그램 공연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빌보드 측은 22일(현지시간) "마이클 잭슨의 공연은 많은 이들 알고 있는 것처럼 3차원으로 구현된 '홀로그램'이 아니며, 옛 마술사들이 거울을 이용해 만들었던 눈속임의 방법이었던 2차원 효과 '페퍼스 고스트(Pepper's Ghost)'였다"고 전했다.

'페퍼스 고스트'는 투명한 스크린을 무대 위에 설치하고 무대 밑의 관객은 투명한 스크린에 비친 영상을 접하는 것이다. 3차원 공간에 곧바로 홀로그램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 단순한 눈속임 기술에 가깝다. '페퍼스 고스트'는 스크린에 떠오른 영상을 본다는 뜻에서 '플로팅 홀로그램'이라 부르기도 한다.

'페퍼스 고스트'라는 이름은 1800년대 극장에서 착시효과를 이용해 연극 무대에 환영을 연출한 극 연출가 존 헨리 페퍼의 이름에서 따왔다. 공연장 위 스크린이 빛을 그대로 통과하거나 반사하며 마치 무대 위에 피사체가 있는 듯한 착시를 준다.

이러한 효과는 비단 해외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위치한 쇼핑몰 미츠이 아울렛파크 키사라즈 'YG Exhibition in Japan'에서 '3D 홀로그램 시어터'를 선보이고 있다. 또 올 1월에는 서울 동대문에 3D 홀로그램 상설 상영관인 'Klive(홀로그램)를 개관한 바 있다. 이 공연들 역시 완벽한 홀로그램이 아닌 '플로팅 홀로그램' 효과를 적용한 것이다.

마이클 잭슨을 다시 무대 위에 올려세운 '플로팅 홀로그램'. 이를 이용한 새로운 시도들이 공연장에서 팬들을 만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한국에서도 홀로그램 공연이 활발히 진행되는 중이다. ⓒ YG엔터테인먼트
한국에서도 홀로그램 공연이 활발히 진행되는 중이다. ⓒ YG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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