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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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별' 김병욱 감독 특유의 결말은 계속될까?

기사입력 2014.05.13 00:10 / 기사수정 2014.05.13 07:56

김승현 기자
김병욱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병욱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또다시 김병욱 감독 특유의 결말을 예측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김병욱 감독은 국내 시트콤의 거장으로 불린다. 'LA아리랑'(1995년)을 시작으로 '순풍산부인과'(1998년),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년), '똑바로 살아라'(2002년), '하이킥 시리즈'(2006년~2012년)까지 그가 손을 댄 작품은 히트를 치면서 안방극장에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김병욱 감독은 시트콤을 '시추에이션 코미디'로만 다루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를 꾸려나갔다. 웃음에만 멈추지 않고 인간의 다양한 삶과 감정을 담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이는 그가 중간중간에 심어왔던 복선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결말은 해피엔딩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시트콤을 보며 깔깔 웃었던 시청자들은 자신이 염원했던 '당연한 결말'이 보기좋게 엇나가는 광경을 접해야 했다. 

'순풍산부인과'에서는 선우용녀가 죽음을 맞이했고,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박정수는 자궁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또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는 박민영이 탄 차가 폭발했고,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신세경과 최다니엘이 빗길에 교통사고를 당하며 죽음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다.

매회마다 다른 등장 인물을 부각시켜 다른 에피소드를 생산하지만, 러브라인의 이음새는 끊지 않았던 김병욱 감독의 유쾌한 전개를 생각해보면, 이러한 극단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은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래서 오는 15일 종영을 앞둔 tvN 일일시트콤 '감자별 2013QR3'(이하 '감자별')의 결말을 놓고 시청자들의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단연 초점은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확인하고 있는 노준혁(여진구 분)과 나진아(하연수)의 운명이다. 또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행성 감자별이 결말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감자별'을 담당하고 있는 CJ E&M 김영규 CP는 "감자별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를 찾아왔고, 마치 처음부터 그랬던 것처럼 당연하게 달과 함께 우리의 하늘에 자리를 잡았다. 극이 진행되면서 이런 감자별의 모습이 평창동의 노수동(노주현) 일가에 들어간 진아네, 혜성(여진구)의 모습과 참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인생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이유로 남이었던 사람이 친구가 되고, 우리가 되고, 가족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인연은 갑작스럽게 다가오고, 당연한 듯 주위에 머무르게 되어 같이 있는 동안 그 소중함을 놓치게 될 수도, 혹은 있는 것만으로 위안과 기쁨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김 CP는 "전체적인 결말은 15일 방송되는 마지막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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