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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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카드' LG의 2014시즌은 지금부터

기사입력 2014.05.11 19:37 / 기사수정 2014.05.12 01:57

나유리 기자
LG의 새 감독이 된 양상문 해설위원 ⓒ 엑스포츠뉴스DB
LG의 새 감독이 된 양상문 해설위원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LG 트윈스의 '양상문 카드'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구심점을 잃고 헤매던 LG가 새 감독을 확정지었다.

LG는 11일 오후 신임 감독으로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 위원을 확정하고, 언론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에 계약금 포함 총액 13억 5000만원이다.

LG의 감독석은 그 주인이 최근 13년 동안 무려 7명이나 바뀌었다. '감독 잔혹사'의 시작은 지난 2002년 '야신'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LG를 이끌던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패한뒤 곧바로 해임됐다. 이후 LG는 지난 2012시즌까지 10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2003년 '신바람 야구'의 주역인 이광환 감독이 다시 감독 자리에 올랐지만 한 시즌 만에 밀려났고, 2004년 이순철 감독이 취임했다. 그러나 이순철 감독 역시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2006년 시즌 도중 양승호 감독 대행에게 자리를 내줬다.

2007년에는 '현대 왕조'를 이끈 김재박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잠실벌을 찾았지만 터질듯, 터질듯 터지지 않는 LG의 어두운 시기는 계속됐다. 2010년 박종훈 감독을 거쳐 2012년 김기태 2군 감독이 1군 수장이 되기까지. LG는 끊임없이 '감독 잔혹사'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김기태 감독이 LG를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이끌었을 당시만해도 이 모든 악순환의 연결 고리가 드디어 끊기는듯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후 단 17경기만에 부담과 중압감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김기태 감독이 사표를 내면서 LG는 더 깊은 수렁으로 빠졌다.

이후 약 3주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더이상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LG는 현재 제시할 수 있는 카드 중 가장 최고의 패인 양상문 해설위원을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당장 올 시즌에 치러야 할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에 다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도 함께 내포돼 있다.

양상문 감독과 새롭게 출발하는 LG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김기태 전 감독 사퇴 후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보인다. LG의 2014시즌은 지금부터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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