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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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의 프로존] 홍명보는 '포항 이명주'가 필요하지 않았다

기사입력 2014.05.08 15:17 / 기사수정 2014.05.12 16:42

조용운 기자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2013 EAFF 동아시아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홍명보 감독이 이명주에게 훈련내용을 지시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2013 EAFF 동아시아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홍명보 감독이 이명주에게 훈련내용을 지시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은 이명주가 아닌 박종우였다. K리그 클래식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이명주가 월드컵 최종명단에서 낙마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오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 풋살구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명단 발표식에서 본선에 나설 23명을 공개했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 바탕으로 하는 홍명보 감독은 전포지션에 걸쳐 2배수씩 뽑았다. 승선 싸움이 가장 치열했던 중원 10자리는 유럽파 6명에 중국파 2명, J리거와 K리거가 각각 1명씩 차지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승승장구하던 이명주의 자리는 없었다. 이명주의 발탁 여부는 이번 명단 발표의 큰 화두였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올해 들어 급격히 주전 경쟁에서 밀리거나 부상을 당해 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는 문제가 도드라졌다. 같은 시기 이명주가 소속팀에서 포지션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바꾸면서 화려하게 비상했고 발탁 여론이 거세졌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깜짝 발탁은 없다"는 기조 아래 2014년부터 활약을 시작한 이명주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홍명보 감독은 포항에서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린 이명주를 후보군으로 두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명주의 탈락을 두고 경험 부족과 함께 포지션의 애매함을 설명했다.

그는 "이명주가 포항에서 하는 포지션은 기존 대표팀의 공격수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구자철과 김보경, 이근호 등 이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합격점을 받은 선수들과 이명주를 다른 후보군으로 나눈 셈이다.

이럴 경우 남은 자리는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로, 이명주가 포항에서 뛰고 있지 않은 포지션이다. 이명주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위치를 배제한 홍명보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이명주에게 낙제점을 줬다.

그는 "현재 미드필더에서 수비적인 역할은 한국영뿐이다. 그래서 이명주에게 수비형 미드필더의 가능성을 보기 위해 1월 전지훈련에서 많은 요구를 했다. 그러나 선택을 받을 만큼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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