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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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새끼' 윤계상, god의 품으로 돌아오다

기사입력 2014.05.08 08:00 / 기사수정 2014.05.08 08:42

정희서 기자
god가 12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 CJ E&M

▲ god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국민그룹 god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팬들의 곁으로 돌아온다. 이번 god의 컴백은 무엇보다 '아픈 손가락' 윤계상의 합류로 그 의미를 더했다.

god는 신비주의 전략을 뒀던 다른 아이돌 그룹과 달리 따라부르기 쉬운 음악과 옆집 오빠같은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마음을 파고 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어머님께'로 데뷔해 '거짓말',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하늘색 풍선', '길', '보통날'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국민그룹으로 사랑받았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god는 2004년 멤버 윤계상의 돌연 탈퇴로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누구보다 팬들과 가깝게 지냈던 god였던 터라 멤버 탈퇴 소식은 팬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연습생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던 나머지 멤버들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계기가 됐다.

이후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 세 멤버는 2011년 4월 방송된 '뮤직뱅크' 600회 특집에서 '거짓말' 무대를 꾸며 팬들의 추억을 상기시켰다. 또한 12월 '막내' 김태우의 결혼식에 god 멤버 전원이 하객으로 참석한 사진이 공개되며 재결합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부채질했다. god를 향한 그리움이 커질수록 돌연 팀을 떠난 윤계상에 대한 팬들의 원망 아닌 원망도 커져만 갔다.

이랬던 god가 마음의 벽을 허물고 '15주년 프로젝트' 시작하게 된 데는 지난 2012년 올리브tv '윤계상의 원테이블'에서 나눴던 허심탄회한 대화의 힘이 컸다. 당시 윤계상은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으며, 마지막 방송의 특별 손님으로 god 멤버들을 초대해 그간의 오해를 푸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후 데니안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우리는 윤계상이 우리를 배신했다고 생각했다"라며 "8년 만에 방송에서 만나 윤계상의 탈퇴 이유를 직접 듣게 됐고, 오해가 풀렸다"라고 전했다.

김태우도 역시 한 음악방송에서 "얼마전 다섯 멤버가 8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모두 god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더라"며 "연예계를 떠나기 전에는 한 번쯤 다시 god로 음반을 내자고 입을 모았다"라고 재결합에 대한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우 결혼식에 god 멤버 전원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 김태우 트위터

god 멤버들의 화해 무드가 조성이 된 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컴백설이 돌았다. 하지만 윤계상의 합류 여부는 불투명했다. god 탈퇴 이후 윤계상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이미지를 완전히 탈바꿈 했기에 가수 활동 재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지난달 윤계상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윤계상이 배우로서 오랜 시간 지내 온 만큼 앨범 작업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배우 활동과 병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멤버들과 윤계상 참여 범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라고 참여 범위를 두고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결국 윤계상은 god 멤버들과의 의리를 지키며 팬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15주년 프로젝트에 함께할 뜻을 전했다. 그 시절 소녀팬들은 이제 20대 대학생이 됐고 아이의 엄마가 됐다. 오랜 기다림에 갈증을 느꼈던 팬들은 그간의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두 팔 벌려 오빠들의 귀환을 환영하고 있다.

god는 8일 정오 작곡가팀 이단옆차기의 곡 '미운오리새끼'로 프로젝트 신호탄을 쏜다. 이어 오는 7월 12일, 1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콘서트 티저 영상에는 공연장을 가득 메운 god 팬들의 모습과 함께 "우리를 변함없이 기다려준 시간",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라는 등의 팬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처럼 무려 12년 만에 한 장의 앨범에서 노래하는 god의 모습은 2000년대 초반 god의 음악을 사랑한, 무엇보다 완전체의 모습을 그리워한 팬들에게 잊지 못할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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