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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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쿠데로가 대기"…최용수가 믿었던 새로운 영웅

기사입력 2014.04.27 16:21 / 기사수정 2014.04.27 16:42

조용운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 서울의 경기에 에스쿠데로가 후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 권태완 기자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 서울의 경기에 에스쿠데로가 후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수원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슈퍼매치는 언제나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하나의 태양이 사라져도 이를 대체하던 선수가 나오면서 화려한 명맥을 이어오던 슈퍼매치의 이번 주인공은 에스쿠데로였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라이벌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0라운드에서 후반 33분 터진 에스쿠데로의 결승골로 서울이 1-0 승리를 챙겼다.

만날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린 슈퍼매치가 이번에도 색다른 이슈를 쫓았다. 새로운 주인공을 원했다. 한동안 치열한 흐름을 보여주던 양팀의 핵심이 변했다.

수원은 스테보와 라돈치치로 대변되던 선굵은 축구가 지난 시즌부터 달라졌다.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데얀과 몰리나, 아디, 하대성 등 핵심이 모조리 빠져나가면서 팀 색깔이 바뀌었다.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였던 선수들의 이탈은 곧 새로운 해결사의 등장을 예고했고 수원과 서울은 다른 힘을 앞세워 슈퍼매치의 기선제압을 꿈꿨다.

주목받았던 이들도 다양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슈퍼매치를 통해 울고 웃었던 정대세를 비롯해 전술적인 키 플레이어 산토스, 슈퍼매치의 사나이였떤 염기훈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입에 올랐다.

서울도 4백과 5백을 연결해주는 오스마르와 공격의 핵심인 윤일록, 윤주태 등이 슈퍼매치의 새로운 스타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90분 동안 이어진 전쟁에서 모든 이의 스포트라이트를 손에 쥔 이는 없었다. 수원과 서울은 다소 정돈되지 않는 움직임과 패스로 잔 실수들이 많았다. 확실한 한 방을 보여준 선수도 없었다.

기대를 모았던 정대세는 전반적으로 들뜬 모습이었고 윤일록은 활발히 뛰었지만 성과가 없었다. 그나마 수원의 외국인 수비수 헤이네르가 마토의 향기를 진하게 냈지만 슈퍼매치를 좌지우지할 만큼은 아니었다.

빈공이 이어지던 순간 뜻밖의 주인공이 나타났다. 고명진의 침투 패스 한 번에 수원의 오른쪽이 무너졌고 김치우가 내달렸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에스쿠데로는 문전으로 돌진했고 김치우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서울 입단 이후 항상 움직임에 비해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던 에스쿠데로였기에 더욱 놀라운 결승골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는 최용수 감독의 복안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최용수 감독은 최용수 감독은 "에스쿠데로와 하파엘을 대기 시켰다"고 후반 조커로 기대감을 내보였고 에스쿠데로는 보란듯이 영웅이 됐다.

에스쿠데로의 골은 한 달 만에 서울이 정규리그에서 따낸 승리포였고 더불어 6년 만에 수원 원정에서 슈퍼매치를 이기는 기쁨도 함께 안겼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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