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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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그 후' 히딩크, 넘치는 자원 어떻게 운영할까

기사입력 2014.03.04 11:36 / 기사수정 2014.03.04 11:36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한국축구의 영웅'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히딩크 감독은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월드컵이 끝나는 7월 부터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유로2016 유럽예선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히딩크 감독이 16년 만에 자국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오게 된다. 히딩크 축구를 기대하는 팬들의 시선이 이전과 비교해 남다르다. 히딩크의 지도자 생활에는 늘 도전과 성장이 있었다. PSV 아인트호벤부터 안지 마하치칼라까지 대부분 팀들이 최상위급 강팀은 아니었다. 레알마드리드,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적은 있지만 비중이 높지 않았다.

대표팀에서도 조국인 네덜란드 대표팀 이후로 우승권 전력을 갖춘 팀을 지휘한 적은 없다. 유로2008 때는 러시아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으며 구 소련 해체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토너먼트행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축구역사상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익숙했던 한국, 호주를 단숨에 2라운드 진출로 이끈 것 또한 히딩크 감독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현 네덜란드 대표팀은 이전 팀과 견춰 차이가 크다. 공격, 미드필더, 수비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인재가 포진해 있다. 로빈 반 페르시, 아르옌 로벤 등 세계정상급 선수가 여전히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자리잡고 있지만 에레디비지에 소속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남달라 대표팀 선수 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한국대표팀을 비롯해 호주, 러시아, 터키 등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부임 초기 새 얼굴 발굴에 초점을 뒀던 바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재임기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이러한 작업을 하는 데 투자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덜란드에서는 이전과 달리 선수 발굴에 시간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의 단점으로는 중앙 수비수의 경험 및 역량 부재가 꼽힌다. 공격, 미드필더, 측면수비는 우수한 자원이 넘치고 있지만 중앙 수비 만큼은 무게감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실제 현재 네덜란드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들은 대부분 선수들이 A매치 3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 이른바 ‘초짜’ 수비수들이 많다.

야프 스탐, 프랑크 데부르, 안드레 오이에르 등이 뛰던 시절과는 차이가 있다. 스탐은 압도적인 피지컬로 상대 기를 꺾는 스타일이었고, 데부르는 '커맨드형' 수비수로 필드 위의 감독과 다름없었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는 중앙 수비수 발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 히딩크 감독, 과연 네덜란드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1998년 히딩크의 네덜란드대표팀 베스트11

FW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FW 데니스 베르캄프

MF 마크 오베르마스 (부데바인 젠덴)
MF 필립 코쿠
MF 에드가 다비즈
MF 빔 용크 (로날드 데부르)

DF 미카엘 라이지거
DF 프랑크 데부르
DF 야프 스탐
DF 지오반니 반브롱코스트

GK 에드빈 반데사르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히딩크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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