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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막내린 축제…한국 톱10 실패 그래도 '평창을 기대해'

기사입력 2014.02.24 02:32 / 기사수정 2014.02.24 02:32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4년 만에 열린 겨울 축제가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단의 ‘톱 10 진입’ 목표 달성이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들의 열정은 빛났고, 4년 후 손님을 맞을 평창 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17일 간의 대장정이 막이 내렸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식이 24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총 120명(선수 71명·임원 49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해 3회 연속 종합 10위 달성과 금메달 4개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불운이 겹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한국은 금3 은3 동3개로 종합 1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고,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1998년 나가도 대회를 거쳐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떠올랐다. 이번 소치 대회는 2002년 대회 이후 두 번째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대회가 됐다.

◆ 불운으로 놓친 금메달…아쉬움 남은 효자 종목 쇼트트랙

불운이 겹쳤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에서는 아쉬운 상황이 속출했다. 여자 쇼트트랙 박승희는 500m 결선에서 영국의 엘리스 크리스티가 넘어지면서 함께 쓰러졌다. 다행히 동메달을 목에 걸긴 했으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온 국민을 분노케 한 순간은 단연 ‘피겨 여왕’ 김연아의 경기였다.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우월한 경기를 펼치고도 박한 점수를 받았다. 이어 열린 프리프로그램에서도 경쟁자들 보다 한 수 위의 연기를 펼쳤으나, 개최국 러시아의 선수에게 금메달이 돌아가고 말았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선에서는 신다운과 이한빈이 나란히 1,2위로 달리다가 함께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한빈이 어드밴스 자격으로 결선 무대를 밟긴 했으나 아찔한 순간이었다. 또 남자 계주 5000m 준결승에서는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넘어져 결승행이 좌절되는 안타까운 순간도 있었다.

쇼트트랙 문제는 비단 불운만 겹쳤던 건 아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트 대회 후 12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특히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안)이 3관왕의 오르면서 아쉬움은 더 크게 느껴졌다.

결국 대회전부터 거론된 ‘에이스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고도 볼 수 있다. 4년 뒤 안방에서 대회를 여는 만큼 ‘새로운 에이스’를 찾는 게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 4년 뒤 평창 대회를 기대해

효자 종목 외에도 비인기 종목에서의 활약이 반가웠다. 비록 메달 획득까지 이어진 않았으나, 미래를 보여줬다.

여자 컬링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출전에서 맹활약했다.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켈레톤에 입문한 지 불과 17개월밖에 안 된 윤성빈(한국체대)은 썰매 역대 종목 개인전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윤성빈은 지난 16일 소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남자 1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 49초 57을 기록, 16위에 올랐다.

봅슬레이에서도 최고 성적을 갈아 치웠다. 원윤종과 서영우(경기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로 구성된 남자 2인승 대표팀은 봅슬레이 사상 최초로 18위에 올랐다. 또 남자 4인승 2개 팀 중 A팀은 20위, B팀은 29위를 기록했다. 또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최재우(한국체대)도 결선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비록 2라운드에서 실수로 실격당했지만,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4년 뒤 전망을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한국 선수단 ⓒ 게티이미지,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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