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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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그 후…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괜히 했나?”

기사입력 2014.01.30 17:51 / 기사수정 2014.01.30 18:0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2대2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을 벌였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30일 인천계양체육관. 유니폼을 바꿔 입은 강민웅과 전진용, 류윤식과 황동일에게 시선이 쏠렸다.

주전 세터 한선수의 군입대로 어려움을 겪던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부터 황동일과 백광언, 조재영 등을 주전 세터로 기용하며 돌파구를 찾았으나 해답을 얻지 못했다. 결국 지난 17일 삼성화재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강민웅을 영입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강민웅의 공격적이고 빠른 토스는 마이클과 신영수 입맛에 잘 맞았고, 그동안 침묵하던 속공도 살아났다.

삼성화재 역시 리비스에서의 불안을 보완하기 위해 강민웅을 내주고 영입한 류윤식을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 역시 효과가 나타났다. 류윤식은 서브 리시브에서 팀에 안정감을 더했다.

그 후 드디어 만났다. ‘삼성맨’이 된 레프트 류윤식과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장 강민웅은 트레이드 후 펼쳐진 첫 맞대결에서 주전으로 나서 옛 동료들과 마주했다.

강민웅은 좌우날개 마이클과 신영수와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또 주 공격수들이 막히거나 블로킹 벽이 많을 때면 센터 진상헌과 이영택 등을 활용하는 속공까지 곁들였다. 동료들은 강민웅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윤식 역시 1세트 11-12에서 몸을 날리는 수비로 동점 발판을 마련하는 등 활약했다. 

결과는 대한항공의 패. 대한항공은 지치지 않는 레오를 막아내지 못해, 아쉬운 1패를 추가했다. 그럼에도 분명히 트레이드는 큰 효과를 발휘했다. 새로운 기장 강민웅 덕분에 전반기 보다 공격력에서 안정을 찾은 것이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은 “밖에서 우리팀 공격을 바라봐도 안정감이 있어 보이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떤 후 “세터 교체 후 완벽하게 적응하려면 2~3개월이 걸린다. 지금도 (강)민웅이가 잘 하고 있다. 또 세터는 공격수에 맞추려고 하고, 공격수는 세터에 맞추려고 해서 지금 좋은 흐름이 그래도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강민웅과 선수들을 격려했다.

신치용 감독 역시 “(강)민웅이가 들어가면서 대한항공이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또 공격수들이 편안해하더라”고 떠나보낸 제자의 활약상을 언급한 뒤 “트레이드를 괜히 했나 싶기도 하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새 식구 류윤식에 대해서는 “서브 리시브에서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조금 더 분발해줘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대한항공 강민웅, 삼성화재 류윤식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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