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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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협, A 로드 '퇴출' 협의…법적 효력은 없어

기사입력 2014.01.22 03:29 / 기사수정 2014.01.22 13:1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알렉스 로드리게스 '사태'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 협회가 입을 모아 그의 퇴출을 바라고 있다.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야후스포츠'는 정보통 소식을 인용해 "MLB 선수협이 90분간 회의 끝에 로드리게스가 쫓겨나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그러나 선수협은 로드리게스 퇴출과 관련해 법적인 권한까지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정보통에 따르면, 지난 1월 14일 열린 회의에 참석한 40인의 선수들은 입을 모아 로드리게스의 퇴출에 동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선수는 "우리 모두의 생각이 같았다"며 "로드리게스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의견을 밝혔다.

다른 선수는 "로드리게스는 다시 복귀해 사람들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만약 그가 그런 감정을 못 느낀다면 당장 퇴출되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수 역시 지난해 약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넬슨 크루즈, 자니 페랄타와 로드리게스를 함께 언급하며 "그들은 자신들이 약물을 복용했다고 인정했다"고 소리 높혔다.

이미 알려진대로, 로드리게스의 금지 약물 복용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난 2009년 텍사스에서 뛰었던 2000년대 초반 금지된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시인했고 그 이후로 '약물 스타'로 낙인이 찍혀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2013시즌을 앞두고 도핑 테스트 결과 테스토스테론 복용 사실이 드러나 21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항소 끝에 162경기 출장 정지로 징계가 확정됐다. 

더 큰 논란은 그 이후 불거졌다. 금지 약물 공급책으로 알려진 노화 방지 클리닉 '바이오 제네시스'의 앤서니 보쉬 원장이 지난 13일 공중파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로드리게스의 약물 복용과 관련된 뒷 이야기를 공개했다. 보쉬 원장은 이 약물을 주사하면 힘과 집중력이 향상되며 소변을 통한 도핑테스트에서도 검출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로드리게스와 은밀하게 주고 받았던 휴대폰 문자 메시지도 내보였다.

이는 로드리게스 개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스캔들'이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변호인단을 통해 즉각 연방 법원에 항소하며 동시에 MLB와 선수협을 고소했다. "선수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다.  때문에 보쉬 원장의 TV 출연에 "협정 위반"이라고 브레이크를 걸었던 선수협 역시 로드리게스에 완전히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구단도, 팬도 그리고 동료마저도 로드리게스를 떠나고 있다. 그가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다고 해도 웃으며 반길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알렉스 로드리게스 ⓒ getty images/멀티 비츠]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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