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30
연예

'감격시대' KBS 수목극 자존심 되살릴 비장의 카드

기사입력 2014.01.10 00:06 / 기사수정 2014.01.12 21:2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이 잃어버린 KBS 수목드라마의 자존심을 다시 살릴 비장의 카드로 나선다.

지난 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는 '감격시대'(연출 김정규 안준용/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보여줄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감성느와르를 추구하는 '감격시대'는 150억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하며 올해 KBS 드라마의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그만큼 제작발표회 역시 남다른 스케일로 진행됐다.

으레 제작발표회가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으로 출발하는 것과 다르게, '감격시대'는 실제 극에서 연출되는 '상하이쇼단'의 공연과 드라마의 OST에 참여한 걸그룹 카라의 멤버 박규리의 축하무대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감격시대'는 출연진과 제작진 면면이 모두 화려하다. 제작진으로는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아이엠샘' 등을 연출한 김정규 감독과, 2012년 KBS 단막극 공모 최우수상 수상자인 채승대 작가가 손을 잡았다.

출연진으로는 4년 만에 '거친 남자'로 드라마에 복귀한 타이틀롤 김현중을 비롯해 임수향, 진세연, 조동혁, 김성오, 김재욱, 조달환, 윤현민, 정호빈, 김갑수, 최일화, 손병호, 최재성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만큼 많은 이들이 극을 이끈다.

1년 반의 준비기간과, 150억 원이라는 큰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라는 것 외에도 '감격시대'는 잃어버린 KBS 수목극의 자존심을 살려내야 한다는 중책을 안고 있다.

지난해 KBS 수목드라마는 롤러코스터같은 흐름을 보였다. 전작인 '예쁜남자'는 16회 방송 내내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했다. 스토리의 부족한 흡입력은 물론, 불운한 대진운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감격시대' 역시 험난한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경쟁작은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SBS '별에서 온 그대'와 이선균, 이연희 주연의 MBC '미스코리아'다. 두 작품 모두 꾸준한 인기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주인공인 파이터 신정태 역을 맡은 김현중은 인터뷰에서 "전지현, 김수현은 대세다. 그런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와 맞붙는다는 것이 사실 부담되지만,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가야(임수향 분)의 오른팔이자 호위무사인 신이치를 연기하는 조동혁 역시 "방송 초반에는 고전하겠지만, 차차 입소문을 타서 잘 될 것이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흥행을 기대해 볼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오랜만에 돌아온 '느와르 드라마'라는 점이 그것이다. '감격시대'는 이러한 점에서 남성 시청자들은 물론, 중장년층까지도 공략할 수 있는 회심의 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정규 감독은 12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야인시대(SBS)'를 언급하며 "(기존 느와르물과의) 차이점이라기보다는, 모든 부분에서 시청자가 원하는 감정과 영상 쪽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도, 시청자에게 오랜만에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해 첫 포문을 여는 대작 '감격시대'가 KBS 수목드라마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다가오는 첫 방송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감격시대' 1회는 오는 15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감격시대' 출연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