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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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의 귀환, 209번째 밀란더비에 특별함 더한다

기사입력 2013.12.22 09:46 / 기사수정 2013.12.22 09:5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09번째 밀란더비에 반가운 손님이 등장한다. 바로 AC밀란으로 복귀한 히카르두 카카가 오랜만에 한 지붕 두 가족의 전쟁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카카가 속한 AC밀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산시로에서 '2013-2014 이탈리아 세리에A' 홈경기를 갖는다. 상대는 바로 영원한 숙적 인터밀란이다.

올 시즌 첫 밀란더비다. 그동안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던 밀란더비는 어느덧 209번째 대결을 맞이하고 있다. 상대전적에선 여전히 인터밀란이 우세하다. 74승 62무 72패를 기록한 인터밀란은 지난 시즌에도 밀란더비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올해 승부엔 변수가 많다.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해진 새 얼굴들과 더욱 성장한 신예들이 밀란더비를 수 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카카의 복귀가 눈길을 끈다. 카카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밀란더비 단골 손님이었던 이후 4년만에 105년 전쟁에서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카카와 밀란더비가 멀어진 것은 2009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카카는 그 이후로 이탈리아 최고 더비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이야기가 바뀌었다. 친정팀 AC밀란으로 복귀해 주전으로 도약한 카카는 밀란더비 복귀 신고식을 앞두게 됐다.



카카의 활약도는 중요하다. 올해 AC밀란의 공격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주포 마리오 발로텔리 등이 살아나는 날엔 카카가 우선 살아나는 경향을 보였다. 지금까지 밀란더비에서 3골을 기록한 카카가 얼마나 인터밀란의 수비진을 헤집느냐가 AC밀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스테판 엘 샤라위, 호비뉴, 이그나치오 아바테 등 공수 주축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카카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중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카카의 귀환뿐만 아니라 이번 더비는 더욱 치열함이 묻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로텔리는 지난해 치욕적인 더비의 기역을 씻어내고자 한다. 2012-2013시즌 두번째 밀란더비에서 인터밀란 친정 홈팬들에게 바나나를 얻어맞는 인종차별을 당한 바 있어 이번 경기 득점포 가동을 벼르고 있다.

한편 한 지붕 아래 밀란더비도 2014년이 되면 사라질 위기에 놓여 이번 경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다. 지난 2009년 인테르 구단주 마시모 모라티가 6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홈구장을 2014년까지 완공하겠단 계획을 밝히면서 한 지붕 아래 생활했던 두 밀란의 모습은 곧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질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사진=히카르두 카카 (C)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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