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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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유망주→1억 연봉자' 주가상승 두산 유희관

기사입력 2013.12.13 16:45 / 기사수정 2013.12.13 17:3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 좌완 유희관에게 2013년은 특별한 한해로 기억되지 싶다. 불과 1년 전, 상무에서 제대한 후 팀에 합류해 무엇이든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았던 유희관은 1년 후인 지난 12일 연봉 1억원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올 연봉은 2,600만원. 유희관의 연봉 인상률 285%는 두산 베어스 역사상 최고이자, 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올 시즌 베어스의 '히트상품'이었다. 프로 5년 차인 유희관은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다. 시즌초 불펜에서 활약했던 유희관은 제구력과 배짱을 인정받아 지난 5월 4일 LG전에 선발로 등장, 깜짝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베테랑 김선우와 외국인투수 개릿 올슨이 비운 자리를 채우며 같은 달 28일 사직 롯데전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결과는 대성공. 유희관은 올 시즌 41경기에 등판해 10승(7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그중 선발로만 18경기에 등판해 8승을 거뒀다. 베어스 마운드의 역사도 새로 썼다. 유희관은 1988년(OB시절) 윤석환 전 투수코치가 13승을 올린 이후 25년 만에 탄생한 좌완 10승이다. 특히나 좌완이 귀한 두산이다. 유희관은 순위싸움에 치열했던 시즌 후반엔 필요에 따라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며 힘을 더하기도 했다.

'격세지감'이다. 유희관은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게릿 올슨과 니퍼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그 자리를 채울 기회가 찾아온 게 행운이었다"라는 말로 올 시즌을 돌아봤다.

연말 시상식을 오가며 조아제약과 일구회 시상식에서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유희관은 전지훈련에 앞서 다시 잠실 야구장과 헬스장을 오가며 2014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올 시즌에는 상대 타자들이 못 보던 공을 봐서 당황했을 수도 있다. 아마 상대편에서 많은 분석을 하고 나올 것이다. 내년이 더 중요하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유희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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