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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블루타카 사라지자 '유효슈팅 1' 한숨만

기사입력 2013.09.29 16:09 / 기사수정 2013.09.29 17:2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스트라이커에 대한 걱정이 많다. 마침표가 찍히지 않는다."

전주 원정에 나선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은 전북 현대전을 앞두고 한숨을 내쉬었다. 꼭 90분 후 아쉬움을 먼저 내뱉는 듯한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런 고민을 하기까지 고려하지 않았던 문제가 이번에는 도드라졌다. 

수원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 감독의 고민이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묻어난 경기였다. 수원의 문제는 역시 공격이었다. 수원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진에 과감한 변화를 줬다. 라돈치치와 스테보가 팀을 떠났고 그 자리는 산토스가 대체했다.

수원은 산토스가 들어오면서 한층 아기자기한 움직임이 살아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블루타카라는 애칭까지 생길 정도로 기대를 모았지만 방점을 찍어줄 선수가 없어 경기력에 비해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는 전북전에서 그대로 반복됐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측면 자원들의 위치를 바꾸는 변화를 준 수원이지만 전반 동안 기록한 슈팅은 0개였다.

이용래와 오장은, 산토스로 구성된 중원은 정혁의 위치를 올린 전북의 4-1-4-1에 막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김상식이 산토스를 전담방어하며 예봉을 꺾자 수원은 측면에 의존해야만 했고 좁은 공간에서 번번이 소유권을 뺏겼다.

후반 들어서야 슈팅을 시도한 수원이지만 그마저도 공격진에서 나오지 않았다. 문전까지 도달하기 힘들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2선 자원들이 슈팅할 뿐이었다. 짧은 패스와 측면 돌파를 통해 만들어가던 과정이 보이지 않았다. 

서 감독은 답답함이 계속되자 후반 조지훈과 정대세를 투입하며 과정과 마침표 개선에 나섰다. 부상 이후 정상적인 훈련을 고작 5일 밖에 소화하지 못한 정대세지만 다급함을 엿볼 수 있던 대목이었다.

정대세까지 넣으며 골에 대한 열망을 보인 수원이지만 슈팅까지 이어진 공격은 없었다. 수원은 끝내 경기 종료까지 유효슈팅이 1개에 머물렀고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는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열중하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마침표를 찍어줄 이도 없는 수원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먹물을 찍어 결정해줘야 하는 선수에게 전달할 이도 없었던 것이 더 큰 문제였다. 여러모로 서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경기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수원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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