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5:53
스포츠

'산소탱크는 여전해'…박지성, 체력 지적에 풀타임 응수

기사입력 2013.09.23 04: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지성은 풀타임을 뛸 체력이 되지 않는다."

네덜란드 지역지 '옴뢰프 브라반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PSV 아인트호벤이 유로파리그에서 루도고레츠에 패하자 박지성에게 패배의 화살을 돌렸다.

당시 필립 코쿠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이 아닌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체력 안배를 해줬고 박지성이 빠진 PSV는 허둥대며 제 플레이를 못했다. 선제골을 내준 후 코쿠 감독은 박지성 카드를 꺼냈지만 30여분의 짧은 시간은 박지성도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다.

이 때문이었는지 현지 언론은 계속해서 풀타임을 뛰지 않으면서도 선발로 나서지 못한 박지성을 향해 체력 문제를 꼬집었다. 32살의 박지성이 예전처럼 그라운드를 시종일관 누비던 장점이 사라졌다는 지적이었다.

박지성은 이런 현지의 우려를 3일 만에 보란듯이 뒤집었다. 코쿠 감독의 계획대로 아약스전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한 박지성은 22일 열린 라이벌전에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풀타임을 뛸 체력이 안 된다던 평가가 무색하게 박지성은 시종일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고 아약스는 볼이 있건없건 박지성의 움직임에 시선을 뺏겼다.

후반 16분 예트로 빌렘스의 득점 장면에서 박지성은 빌렘스에게 패스한 후 문전을 향해 대각으로 뛰어갔다. 볼을 가지지 않은 움직임이었지만 아약스의 수비수 3명은 박지성에게 집중했고 순간적으로 빌렘스에게 공간을 내주며 실점했다.

간접적으로 골에 기여한 박지성은 3분 뒤 직접 땅볼 크로스로 오스카 힐제마크의 골을 도왔고 후반 23분에는 30여m 단독 드리블로 지치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골까지 뽑아냈다.

코쿠 감독도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던 박지성을 교체하지 않고 90분 모두 소화하게 하며 체력 문제에 대한 우려를 씻을 기회를 제공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지성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