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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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가을야구·타격왕’ 두 가지 큰 꿈을 향한 전력질주

기사입력 2013.08.29 13:05 / 기사수정 2013.08.29 13:26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의 방망이가 식을 줄을 모른다.

100경기에 나서 안타 138개를 때려내며 타율 3할5푼6리를 기록중인 수위타자 손아섭. 타석에 서면 결코 쉽게 물러나는 법이 없다. 공격적인 성향 때문이다. 거침없이 휘두르는 방망이도 날카롭지만 자기 공이 아니다 싶으면 툭툭 커트를 하며 상대 투수를 지치게 만들고, 내야 땅볼 때는 1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수비수들을 잔뜩 긴장시킨다. 

타율 1위에 올라있는 손아섭은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2위 박용택(LG)과 11개 차이를 보이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손아섭은 6월(0.278)에 잠시 주춤했지만 그 외 모든 달은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팀이 4강 기로에 선 8월에는 더 무섭게 때려내고 있다. 8월 타율이 무려 4할7푼1리다. 팀을 향한 공헌이 개인 기록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 

손아섭은 주중 광주구장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2경기에서 6안타 1볼넷을 수확했다. 27일 경기에서 손아섭은 1회초 첫 번째 타석부터 상대 선발 소사와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결국 손아섭은 풀카운트에서 9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옆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도루를 시도했지만 태그아웃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아섭은 두 번째 타석에서 150km가 넘는 소사의 직구에 밀려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타구가 다소 깊긴 했지만 아웃될 것으로 보였다. 이 때 그의 질주본능이 빛을 발했다. 평범한 땅볼타구를 내야안타로 바꿨낸 것. 손아섭은 기다렸다는 듯 또다시 2루로 냅다 달려 도루를 성공시켰다. 지난 번 타석 때 도루실패를 곧바로 만회하는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다. 이어 경기 종반인 다섯 번째 타석에도 KIA의 구원투수 유동훈의 초구를 타격해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튿날 경기에서도 손아섭은 KIA 선발 듀웨인 빌로우와 세 번 맞서 모두 이겼다. 비록 불펜진이 버티지 못해 1점차 역전패를 안아 손아섭의 활약은 빛이 바랬지만 이날 역시 손아섭은 전날처럼 안타 세 개를 추가하며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현재 공동 3위인 넥산과 두산에 3경기 뒤진 5위다. 가을야구를 향해 막판 뒷심이 필요한 롯데다. 지금 필요한 건 지칠 줄 모르는 손아섭의 방망이와 넘치는 파이팅이다. 그런 롯데이기에 손아섭은 희망의 아이콘이다.

리딩히터 손아섭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과연 가을야구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손아섭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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