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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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컵 男결승 전망, '여오현의 매직' 결승까지 이어질까?

기사입력 2013.07.26 21:10 / 기사수정 2013.07.26 21:1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월드리베로' 여오현이 '한 여름 밤의 마법'같은 수비를 펼치며 현대캐피탈을 결승에 안착시켰다. 현대캐피탈은 2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LIG손해보험을 3-0(27-25, 26-24, 25-20)으로 제압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돌아온 용장' 김호철 감독이 2년 만에 지휘봉을 잡았고 여오현이 새롭게 가세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전용 훈련장이 건립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김 감독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부상 중인 문성민을 대신할 공격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에 박주형과 송준호를 양쪽 날개 공격수로 출전시켰다.

이들은 조별리그 첫 경기인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모두 공격성공률이 40%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화재와의 두 번째 경기부터 살아나면서 45득점을 합작했다. 특히 송준호는 LIG손해보험과의 준결승전에서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의 공격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천은 리베로 여오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승부처에서 알토란같은 디그를 잡아냈다. 여오현의 그물망 수비는 분위기를 현대캐피탈 쪽으로 가져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오현은 준결승전에서 디그 12개를 잡아냈다. 여기에 서브리시브까지 책임지며 팀의 궂은일을 도맡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플레이를 해낸 그의 공로는 팀의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은 결승전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승자와 만난다. 지난 2012~2013 시즌에서 대한항공과는 3승 3패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반면 우리카드(2012~2013 시즌 팀 명 러시앤캐시)에는 2승4패로 열세였다. 당시 우리카드 감독은 현재 현대캐피탈의 수장인 김호철 감독이다. 우리카드 선수들의 장단점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대한항공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1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의 레프트 공격수들이 부진할 때 신영수와 곽승석은 결정타를 해결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에게 두 팀은 모두 까다로운 팀이다. 하지만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한층 끈끈해지는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중 결승에 진출하는 팀은 블로킹 승부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해야 승산이 있다. 높이를 장악하지 못하면 여오현이 지키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수비를 무너뜨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현대캐피탈에 입단을 확정지은 여오현 ⓒ 현대캐피탈 구단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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