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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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좋은 집' 얻었지만 '기둥' 문성민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3.07.23 22:30 / 기사수정 2013.07.23 22: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최상의 훈련 시절을 제공받은 현대캐피탈은 대회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8일 충남 천안에 새로 건립한 배구전용 복합베이스캠프 'CASTLE OF SKYWALKERS' 준공식을 가졌다. 훈련과 생활은 물론 재활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이곳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로 알려졌다.

'궁전' 같은 좋은 집으로 이사한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코보컵 대회에 출전했다. 특히 2년 만에 팀의 지휘봉을 다시 잡은 김호철 감독의 복귀전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복귀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현대캐피탈은 23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에서 대한항공에 2-3(16-25, 25-21, 23-25, 25-20, 12-15) 으로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조렬리그 1차전에서 삼성화재를 제압한 대한항공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해결사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현대캐피탈은 올해 '월드리베로'인 여오현을 영입했다. 리베로 포지션에서 약점을 보였던 팀은 한층 안정된 수비와 리시브 자원을 얻었다. 대한항공과의 경기서 여오현은 그림같은 디그를 걷어 올리며 상대 팀의 공격 범실을 유도했다. 여기에 국내 최고의 세터인 권영민과 최태웅은 서로 번갈아 출전하며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삼성화재로 이적한 센터 이선규의 공백도 윤봉우와 최민호가 훌륭하게 대처했다. 그러나 '주포'인 문성민의 빈자리는 그 누구도 대신하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부상 중인 문성민을 대신해 '신예 공격수'인 박주형과 송준호를 기용했다. 그러나 아직 공격력이 무르익지 않은 이들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송준호는 팀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2.69%에 머물렀다. 14득점을 올린 박주형 역시 공격성공률은 36.67%로 40%에 미치지 못했다. 두 선수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뼈아픈 공격 범실을 연발했다. 이들의 범실은 상승세에 발목을 잡았고 결국 팀 패배로 이어졌다.

경기를 마친 김호철 감독은 "일단 선수가 얼마 없고 어린 선수가 많다 보니 결정적인 순간에 경험미숙이 나타난다. 송준호가 라이트에서 성공률이 20~30% 나온다면 이기기 어렵다고 본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또한 문성민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은)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해결사가 없었던 현대캐피탈과 비교해 대한항공은 신영수(24점)와 곽승석(21점)이 어려운 볼을 해결해줬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코보컵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1패를 안은 현대캐피탈은 오는 25일 열리는 삼성화재와의 경기서 준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문성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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