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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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라크전 반응…'절망에서 희망으로, 동생들이 해냈다'

기사입력 2013.07.08 12:02 / 기사수정 2013.07.08 12:07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20세 이하(U-20) 한국축구대표팀의 항해가 8강에서 멈췄다. 30년 만의 4강 신화에는 실패했으나 아름다웠던 도전은 박수갈채를 받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청소년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이라크에 연장전 포함 120분간의 혈전을 3-3 동점으로 마쳤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석패했다.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와 끈기, 응집력을 선보이며 한국축구의 혼을 불태웠다.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스승을 욕보이고 국가대표팀의 가치에 흠집을 낸 기성용의 'SNS 파문' 때문인지 "형보다 나은 동생들"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누리꾼 반응들이 눈에 띈다. 애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대표팀이기에 "이광종호의 행보가 놀랍다"는 축구계 인사들의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FIFA 공식홈페이지에는 한국-이라크전이 끝나자 "드라마로 가득했던 경기"라는 제목으로 “연장후반 마지막 4분은 U-20 월드컵 역사상 가장 숨막히는 클라이맥스였다”며 “한국은 연장후반 13분 3번째 실점을 하며 그대로 패하는 듯했지만 4분 뒤인 연장후반 인저리타임에 정현철의 중거리슛 동점골이 폭발하며 이라크를 당혹스럽게 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기적과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한국의 어린 태극전사들은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끝까지 따라 붙는 응집력으로 이날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도 끈질긴 집중력은 유효했다. 2번 키커 연제민이 실축했지만 이라크의 3번 키커가 실축하면서 팽팽한 승부, 숨막히는 '서바이벌'은 승부차기에서도 계속됐다.

형들이 쑥대밭으로 만든 한국축구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동생들이 되살려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 이광종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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