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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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타점 본능' 이호준-나성범, NC 필승 공식

기사입력 2013.06.02 02:07 / 기사수정 2013.06.02 02:1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5월 한 달간 12승 1무 10패로 월간 승률(.545) 4위에 올랐던 NC 다이노스가 6월 첫 단추도 순조롭게 뀄다. 못말리는 타점 본능을 자랑하는 '공룡 캡틴' 이호준과 '슈퍼 루키' 나성범이 해냈다는 점이 의미를 더한다. 

이호준과 나성범은 2일 대전 한화전서 각각 결승타와 쐐기타를 터트리며 팀의 8-3 역전승을 이끌었다. 둘의 활약 속에 NC는 3연승을 달렸다. 첫 5경기에서 전패했던 한화를 상대로도 3연승을 기록하며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팀을 상대로도 연일 승리를 따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 중심에 이호준과 나성범이 있다. 

3일 현재 이호준의 시즌 타율은 2할 5푼 6리다. 타율은 그리 높지 않지만 영양가는 만점이다. 3할 8푼 9리의 높은 득점권 타율과 리그 2위에 해당하는 40개의 타점을 보면 알 수 있다. 1일 경기를 앞두고 "빨리 아홉수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던 이호준이다. 지난달 31일 넥센전 이후 단 2경기 만에 아홉수를 탈출했다. 그것도 결승타로 말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호준을 두고 "팀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음에도 타점을 많이 올렸다는 것은 주자 있을 때 엄청나게 신경을 많이 썼다는 얘기다. 이 부분을 높게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또한 1일 경기를 복기하며 "2사 후 타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호준은 이날도 3-3으로 팽팽히 맞선 2사 1, 2루서 결승타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앞선 타자 나성범을 고의4구로 거르고 이호준을 택한 한화의 선택을 비웃은 한 방이었다. 괜히 '찬스의 사나이'가 아니다. 

나성범은 쐐기타로 힘을 보탰다. 팀이 4-3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던 9회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한화 송창식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터트리며 2타점을 쓸어담았다. 5월에만 20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던 그의 '타점 본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나성범은 경기 후 "오늘도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이기고 있으니 뒤에 있는 타자들을 믿고 편하게 치려 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최근 3경기에서 14타수 2안타(타율 .143)으로 부진했던 나성범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광림 타격코치와 함께 훈련에 임했다. 몸쪽 승부 대처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하지만 나성범은 첫 2타석서 한화 선발 윤근영을 상대로 각각 4-6-3 병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몸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당했다. 그는 "바깥쪽 승부에 대처를 못했다"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코치님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경기 전 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타석서 쐐기타로 마음의 짐을 덜어서인지 그의 표정은 밝았다. 

NC 타선에서 이호준과 나성범의 존재감은 어마어마하다. 두 선수 모두 5월 한 달간 득점권에서 10개씩의 안타를 때려냈다. 시즌 득점권 타율도 각각 3할 8푼 9리(이호준), 3할 5푼 5리(나성범)로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뽐내고 있다. 특히 나성범은 1군 데뷔전 다음날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 득점 기회에서 많은 이들이 집중할 때 하나 치는 게 멋지더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멋진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3~5번 중심타선도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잘해주니 요즘 건강하다. 불펜 조각만 맞추면 6월에도 잘할 것이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올 시즌 팀 타점(199개)의 30% 이상(31.2%)을 합작한 이호준과 나성범을 앞세워 '이기는 야구'에 맛을 들인 NC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호준, 나성범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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