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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남일, 그가 본 '홍명보부터 손흥민까지'

기사입력 2013.05.27 16:25 / 기사수정 2013.05.28 21:5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진공청소기' 김남일(인천)이 3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파주는 익숙하지만 새로웠다.

김남일은 내달 5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연전을 위해 27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최강희호 소집 첫날 오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남일은 오랜만에 들른 파주NFC에서 감회에 젖었고 소회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애초 선수들에게 이날 정오까지 입소하라고 주문했지만 김남일은 이보다 이른 오전 9시에 파주NFC에 들어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난 주말 열린 K리그 클래식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서 따로 운동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경험이 많은 노장 김남일도 대표팀 소집에는 긴장한 듯 보였다.

김남일은 "대표팀 적응을 잘 못 하고 있다. 치료실을 찾는 데도 한참이 걸렸다"며 "파주NFC가 참 많이도 변했다"고 농을 던졌다.

그는 "파주NFC는 추억이 많은 곳이다. 새로운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먼저 꺼낸 추억은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일화였다.

김남일은 "처음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 (홍)명보 형한테 받았던 분위기를 잊을 수 없다. 당시에 며칠 지켜보시더니 어린 선수들을 불러 한마디씩 하셨다"며 "훈련 똑바로 하라는 등의 지적을 엄하게 하셨다. 욕도 섞어가면서 하신 것 같은데 아직 내게 카리스마로 남아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서 그는 3년 만의 돌아온 대표팀의 분위기도 상세하게 전했다. 어느덧 대표팀 최고참이 된 김남일은 막내 손흥민과는 무려 15살의 차이를 보인다.

김남일은 "어린 선수들이 하나같이 다 착하다. (이)동국이와 함께 방에 있으니 선수들이 일일이 와서 인사를 하고 가더라. 박종우도 어려운지 간단한 인사만 건넸고 손흥민은 지나가려다 나를 보더니 반대편으로 돌아가더라"며 "경기를 보면서 같이 경기하고 싶었던 선수들이다. 호흡이 잘 맞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김남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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