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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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10분, 경쟁자보다 인상적이었다

기사입력 2013.03.11 05:30 / 기사수정 2013.03.11 18:0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주영(셀타비고)에게 한 달 만에 기회가 주어졌다.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박주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시즌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4경기 만에 출전이었다. 그동안 아벨 레시노 감독이 부임한 이후 벤치에만 앉아있었던 박주영은 처음으로 부름을 받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이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 해결사로 임명된 박주영은 한 달 만의 출전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골을 뽑기 위해 애썼다. 상대 수비수들과의 공중볼 싸움이나 몸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중앙은 물론 측면까지 반경을 넓히며 10분 동안 자신이 해야 할 플레이 이상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박주영은 결과적으로 손에 쥔 성적표는 없었다. 후반 42분 회심의 헤딩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추고 골라인 밖으로 나갔고 추가시간에 시도한 오른발 슈팅도 디에고 로페스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그러나 박주영이 보여준 10분은 이날 그의 경쟁자들이 보여준 시간보다 강렬했다.

셀타는 이날 박주영을 비롯해 이아고 아스파스와 마리오 베르메호, 엔리케 데 루카스 등 공격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셀타 공격자원들을 간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었다.

박주영은 확고한 주전이자 이날 1골을 넣은 아스파스를 제외한 실질적인 경쟁자들보다 위협적인 카드였다. 데 루카스는 선발로 나왔지만 세트플레이를 제외하곤 공격에 비중이 없었고 후반 교체로 들어간 베르메호도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다.

그래서 박주영의 10분이 더 기억에 남는다. 확실한 공격자원이 필요한 셀타로선 10분에 그쳤지만 박주영이 투입된 후 달라진 공격 전개와 박주영의 무력시위는 눈길을 사로잡을 만했고 레시노 감독도 이 부분을 놓쳤을리 없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박주영 ⓒ 셀타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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