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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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 릴레이' 이석현-박희성, 불붙은 '신인왕 경쟁'

기사입력 2013.03.09 18:18 / 기사수정 2013.03.10 01:0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K리그클래식이 뜨거워지고 있다. 진앙지는 다름 아닌 '신인왕 경쟁'. 이 가운데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인더비'에서 신인들의 데뷔골이 연이어 터졌다. 이석현이 벼락골을 신고하자 박희성이 헤딩골로 응수했다. 이들 활약 속에 향후 신인왕 경쟁구도는 더욱 불꽃 튈 전망이다.

'신입생' 이석현과 박희성이 데뷔골을 나란히 터트렸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3 2라운드'에서 이석현은 서울의 리드를 깨는 동점골을, 박희성은 서울을 살릴 뻔한 동점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모두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각각 인천과 서울에 입단했다. 많은 기대 속에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이석현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35분 먼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슈팅을 때려 서울 골문을 열었다. 이석현이 때린 슈팅은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속도를 잃지 않고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으로 굴러 들어갔다.

후반전엔 박희성이 데뷔골을 신고했다.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최용수 감독은 뒤지고 있던 후반 중반 박희성을 교체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 숫자를 늘리고자 한 계산이었다.

박희성은 팀의 기대에 바로 보답했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높이 올라온 공을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박희성의 머리에 맞은 공은 권정혁 골키퍼의 왼쪽으로 빠르게 빨려들어갔다.

결과는 이석현의 판정승. 이날 인천은 이석현 등 이적생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을 3-2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동시에 그간의 서울 징크스를 깨는 의미있는 승리였다.

두 팀 감독 모두 기대주들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의 미래들의 득점에 흐믓함을 감추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박희성에 대해 "대형 스트라이커로서의 자질이 많고 이번 경기로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생기지 않았을까 한다"고 호평했다. 김봉길 감독 역시 이석현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그는 "대범함이 있는 선수이고 슈팅을 아끼는 면이 보여 자신있게 슈팅을 하라고 주문했었다"고 말했다.

이날 벼락골을 터트린 이석현도 자신을 비롯한 신인들간의 경쟁에 대해 기대감을 보였다. 경기후 이석현은 "챔피언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어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올시즌 좋은 신인들이 많은 것 같다. 경쟁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경쟁에 대한 부담보단 즐겁게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박희성, 이석현 (C)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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