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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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작·책임론·돈낭비'…박주영에 실망한 스페인

기사입력 2013.03.07 10:44 / 기사수정 2013.03.07 11:2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부진한 박주영(셀타비고)을 향한 스페인 언론의 비난이 거세다. 이제는 재정적인 문제까지 들어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박주영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세비야와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키며 3경기 연속 결장했다. 파코 에레라 전 감독에 이어 새 사령탑이 된 아벨 레시노 감독에게도 전력 외로 구분된 것으로 보인다.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영입 초반 박주영을 향했던 기대가 비난의 화살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스페인 언론이 박주영에게 비판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5일 '라 보즈 데 갈리시아'의 보도부터다. 이 매체는 "시작은 좋았지만 빛을 발하지 않은 시간이 더 길다. 실패의 낙인을 피할 기간은 3개월도 남지 않았다"고 말하며 박주영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이어서 닷새 뒤 '아틀란티코 디아리오'는 한술 더떠 "셀타의 박주영 영입은 실패작이다. 셀타가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박주영을 영입한 것이다"고 혹평하며 "박주영 영입을 추진한 미겔 몬테스 토레시야 이사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 바 있다.

여기에 셀타의 연고지인 비고의 지역지 '파로 데 비고'마저 7일 보도를 통해 박주영의 활약을 이적료와 결부해 꼬집었다.

이 매체는 "셀타가 박주영을 영입해 달라지려 했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적응과 언어, 방법의 차이가 박주영의 부진의 변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셀타는 박주영을 영입하는 데 60만 유로(약 8억 4천만 원)를 부담했다. 그러나 박주영은 셀타에서 572분 밖에 뛰지 못했다"며 "박주영이 경기장에서 뛰는 1분 마다 셀타는 1천 유로(약 141만 원)를 낭비하는 셈이다"고 비꼬았다.

올 시즌 총 20경기 나서 3골 1도움에 그친 박주영을 향해 스페인의 눈은 차갑다 못해 날카롭기까지 하다. 냉담한 스페인을 녹일 방법은 박주영이 스스로 지금의 상황을 이겨내는 길밖에 없다.

[사진 = 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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