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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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서영이' 우재가 보여주는 '재결합의 정석'

기사입력 2013.02.18 11:25 / 기사수정 2013.02.18 11:2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국민남편' 강우재(이상윤 분)의 '서영이 수호하기'에 여심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TV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 46회 분에서 강우재는 이혼한 전처 이서영(이보영 분)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지켜냈다. 서영은 과거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했던 산에 홀로 오르며 회상이 잠겼다. 여자 홀로 등산에 나선 것을 걱정한 우재는 몰래 서영의 뒤를 쫓았다.

아니나 다를까. 서영은 하산하던 도중 남성 등산객 2명으로부터 "일행이 없는 것 같은데 우리와 함께 하산하자"는 제의를 받는다. 남성 등산객의 부담스러운 행동이 계속 이어지자 서영은 순간적으로 우재의 이름을 부른다. 자신이 등산 일행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우재를 찾았지만 거짓말처럼 그는 서영 앞에 나타난다.

우재를 본 남성 등산객들은 자리를 피하고 서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실재로 우재가 나타나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서영은 어떻게 자신을 쫓아왔냐고 묻자 우재는 "이 시간에 여자 혼자 등산하는 것은 위험하지 않느냐 내가 걱정이 안 되겠느냐"고 대답한다.

서영의 친구인 연희(민영원 분)는 혼자 등산을 간 친구를 걱정한다. 이 소식을 들은 우재는 곧바로 서영의 뒤를 쫓는다. 우재는 서영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몰래 뒤를 따른다. 산 정상에 오른 서영은 아버지와의 애틋한 과거를 회상하면서 한 시간 동안 생각에 잠긴다. 서영과는 달리 등산복을 갖춰 입지 않은 우재는 추위에 벌벌 떨면서 서영을 바라본다.

서영이 안전한지를 끝까지 살핀 우재는 결국 위기에 몰렸을 때 수호천사처럼 등장했다. 우재는 드라마 초반 자상하고 로맨틱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민남편'에 등극했다. 하지만 서영의 과거를 오해하면서 냉정하게 변한다. 이때부터 일부 시청자들은 "국민남편이었던 예전의 우재를 보여 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결국 우재는 서영의 아버지인 이삼재를 통해 아내에 대한 오해를 푼다. 자신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속이며 우재와 결혼한 서영은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 나자 "우재씨 가족들 앞에 나설 자격이 없다"며 이혼을 결심한다.

우재는 서영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결코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자신의 가족들을 속일 수밖에 없었던 서영의 과거를 알게 됐기 때문이다. 우재는 서영과 재결합을 원하지만 부담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그는 상대방의 의견을 철저하게 존중해주면서 '서영의 홀로서기'를 지원한다. 현재는 자신의 아내가 아니기 때문에 거리감을 두고 상대하지만 결코 서영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한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필요한 이'가 되려는 우재의 모습에 여성 시청자들이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내 딸 서영이'의 시청자 게시판은 우재를 향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진짜 국민 남편이다", "세상에 저런 남자가 어디있을까", "우재 같은 남편을 누가 마다할까"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우재는 분명히 각박한 현실에서 보기 힘든 인물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방법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 = 이상윤, 이보영 (C) KBS 방송화면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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