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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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충격' 조성민, 그는 대한민국 야구선수였다

기사입력 2013.01.06 15:54 / 기사수정 2013.01.06 15:54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고 최진실의 전 남편 조성민(40)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6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조성민은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아파트 욕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성민은 지난 2000년 12월 배우 최진실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당시 스포츠와 연예계 톱스타의 결혼으로 메가톤급 화제를 모았으나 이들은 결혼 3년 9개월 만인 2004년 9월 파경을 맞았다.

이후 최진실이 2008년 10월 자살로 사망한데 이어 2010년 3월에는 최진실의 동생이자 조성민의 처남인 최진영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성민을 비롯해 수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트린 사건이었다. 재산 및 친권 문제로 악성 루머가 불거지면서 조성민을 향한 비판적인 시각이 적지않았다. 조성민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어느 순간 스포츠 보다는 사회, 연예 이슈란을 장식했던 조성민이지만 그는 한때 전도유망했던 대한민국의 야구선수였다. 18살이던 1991년 제2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과 홈런상을 수상했고 제4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았다. 고교 시절 지명도는 동기생인 박찬호보다 높았다.

이후 일본과 미국행을 놓고 고민하다 1996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혹사 논란 속에 뜻하지 않았던 부상이 야구선수로서 그의 꿈을 짓밟았다. 조성민은 은퇴 후 요미우리 입단을 후회하는 발언을 남겼다. 부질없는 일임을 모르지 않으나 그가 만약 미국행을 선택했다면 어땠을지 안타까움을 더한다.

2002년 부상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했고 2005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2007년 현역 은퇴했지만 이후에도 프로야구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 2군 재활 코치로 야구계와 인연을 끊지 않았다. 제2의 야구 인생을 걷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그였으나 주위의 차갑고 냉담한 시각에 그가 쉴 안식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성민 ⓒ 엑스포츠뉴스DB]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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