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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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요대제전', 화려했지만 내실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3.01.01 05:58 / 기사수정 2013.01.01 06:45



▲ MBC 가요대제전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2012 MBC 가요대제전'이 빛과 그림자의 면모를 동시에 보였다.

31일 '2012 MBC 가요대제전'이 오후 8시 50분부터 270여 분간 일산 MBC 드림센터와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이원 생중계됐다.

이날 총 45팀 165명의 가수들은 'K-POP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빅뱅, 투애니원, 에픽하이,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비스트, 카라, 샤이니, 씨스타, 시크릿, FT아일랜드, 씨앤블루, 2AM, 손담비, 케이윌, 미쓰에이, 가인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펼쳐 화려함을 더했다.

◆ 참신 NO-실수 연발-추위에 벌벌 '실망 가득'

그럼에도 이번 'MBC 가요대제전'은 무대의 콘셉트, 출연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다지 새로울 점을 보여주진 못했다.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은 평이했으며 긴장감을 줘야 했던 청팀과 백팀의 대결은 사실상 의미 없이 진행됐다. 또 이번 가요제는 이전해와 다름없이 '아이돌들의 축제'로 꾸며졌다. 출연진 대부분이 아이돌 가수로 남녀노소 시청자들이 모두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가수들의 잦은 실수도 옥의 티로 남았다. FT아일랜드 이홍기는 '머피의 법칙'의 랩 부분을 얼버무렸고 케이윌과 박진영은 음이탈을 냈다. 연말 바쁜 스케줄 때문에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좀 더 준비가 철저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은 무대였다. 임진각 야외무대에서 매서운 추위에 벌벌 떠는 가수들의 모습도 안쓰럽기까지 했다.

싸이의 영상 출연 역시 팬들에게 실망감을 남겼다. 방송 전 싸이가 출연한다고 대대적인 광고를 했던 것에 비하면 특별한 점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활약상을 모두 담기에는 그의 출연 영상 시간이 너무나 짧았고, 싸이 측에서 공개한 플랩시몹 영상도 유투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 90년대의 귀환 '응답하라1997' -이준 서현 붐 이휘재 진행 '합격점'

비단 아쉬운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1990년대 가요계를 이끌었던 가수 박진영, 쿨, 코요태의 등장은 시청자들에게 90년대의 추억을 상기시키며 볼거리를 더했다.

쿨은 멤버 유리를 대신해 포미닛 가윤과 '슬퍼지려 하기 전에'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달궜고, 애프터스쿨 리지와는 인기곡 '운명'을 열창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또 90년대 가요계를 풍미하던 코요태가 히트곡 '비몽'과 '순정'을 열창할 때는 관객들의 환호성이 더욱 커졌다.

1990년대 인기 가요를 새롭게 편곡해 재해석하는 무대도 볼 만 했다. 카라는 90년대 걸그룹 핑글의 히트곡 '내 남자친구'에게를, 수지를 제외한 미쓰에이 멤버들은 청순 걸그룹의 대표주자 SES의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을 열창하며 추억을 상기시켰다. 이밖에 틴탑은 지오디의 '애수'를, 케이윌은 터보의 '검은 고양이'를 불러 색다른 느낌을 전달했다.

'우리결혼했어요'에서 호흡을 맞춘 광희와 선화, 조권과 가인의 발랄한 합동무대 대결도 흐뭇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MC들의 진행도 합격점을 받았다. '2012 SBS가요대전'에서 배우 정겨운 등 MC들의 어설픈 방송진행이 논란을 빚었던 것에 비해 개그맨 이휘재, 소녀시대 서현, 방송인 붐, 엠블랙 이준 등은 별다른 실수 없이 자연스러운 진행을 이끌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MBC 가요대제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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