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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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나 원빈 누른 남자야" (인터뷰)

기사입력 2012.12.28 17:14 / 기사수정 2012.12.29 00:53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영화 '타워'로 2년여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설경구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역 배우 김새론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설경구는 '제 2의 설경구로 꼽히는 후배들 또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설경구'라 말하는 후배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는 질문에 "너무 좋죠"라면서 "새론이가 생각나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새론이가 항상 내 얘기를 해요. 원빈을 누른 남자야 내가(웃음). '원빈 아저씨가 제일 잘생겼냐'고 물어도 내가 제일 잘생기고, 제일 좋아하는 배우래"라고 말하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두 사람은 김새론의 데뷔작 '여행자'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다. 한창 '해운대' 촬영에 열중이던 무렵, 설경구는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을 만났다.

설경구는 "호텔 근처에서 이창동 감독과 앉아서 얘기를 하는데…'애 아빠 역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책을 보고 결정해라'라고 하더라고요"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고민 좀 해보라 기에 '뭘 고민해요. 하라는 얘기잖아 할게요' 했다. 그랬더니 이 감독이 '똑똑하네'라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그 작품을 하게 됐지. 한겨울에 자전거 엄청 타고 내려왔어요. 한 일주일을 촬영했죠. 새론이는 그 때가 기억에 많이 남은 것 같아요. 잘해준 것도 없는 데, 그저 내 식으로 '일로 와' 이렇게 했는데, 제일 좋아하는 배우가 원빈 아니고 설경구라고(웃음) 나 원빈을 누른 남자야"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또 설경구는 "어느 날 새론이가 밤 12시 넘어서 '아빠 연기는 뭐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문자를 보냈어요"라며 "(문자를) 받고, '이건 또 왠?'싶더라고. 그래서 30분 정도 고민하다가 '사실은 나도 잘 몰라. 왜 알려고 해. 알려고 할수록 연기 재미없어져'라고 답을 했던 기억이 있죠"라며 김새론과의 훈훈했던 일화를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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