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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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강원, 강등 광주'…엇갈린 두 팀의 운명

기사입력 2012.11.28 21:19 / 기사수정 2012.11.28 21:19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강원FC가 살벌한 강등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다음 시즌 강등 팀은 광주FC로 확정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3분 터진 백종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강원은 이로써 13승 7무 23패(승점46)를 기록하며 14위를 유지했다. 15위 광주(승점42)가 이날 대구에 0-2로 패하면서 강원이 시즌 최종전 44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경기 초반 김종국이 상대 수비에 걸려 쓰러지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을 때만 해도 강원의 수월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웨슬리의 페널티킥을 성남 하강진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불운한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도 했다. 실제 강원이 초반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성남의 공세가 거세졌다. 성남 전현철은 수차례 슛을 날리며 강원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강원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고 점유율을 높이면서 다시 주도권을 확보했다.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43분. 오재석을 활용한 오른쪽 측면 공격이 주효하면서 기회를 포착했고 오재석-지쿠-백종환으로 연결되는 환상적인 패스 흐름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어시스트는 지쿠의 몫이었고 결승골은 백종환의 차지였다. 백종환의 시즌 2호골.

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심영성 대신 간판 공격수 김은중을 투입했다. 후반 11분에는 선제골을 넣었던 백종환 대신 김태민을 투입하며 안정적 경기운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성남이 윤빛가람의 중거리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강원 수비를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반면 김은중의 투입으로 2선 제공권을 확보한 강원은 효과적인 공격으로 상대의 기를 눌렀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강원 선수들은 서로를 껴안으며 잔류에 대한 기쁨을 만끽했다. 강원의 얼굴과 다름없는 김은중은 어린 선수들을 격려해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어떠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반면 이날 자엘, 김성준, 윤영선 등의 공백까지 겹치며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성남은 최근 7경기서 승점 2점만을 기록하는 부진을 이어가야 했다.

한편 강원 보다 30분 앞서 시작한 대구-광주전에서는 광주가 쓴 잔을 들이켰다. 광주는 대구 인준연, 최호정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K리그 최장신 공격수 복이의 징계가 있었지만 전반 상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연거푸 놓쳤던 김동섭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일찍 경기를 끝낸 광주는 강원이 최소 비기기를 기대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진 = 강원 ⓒ 엑스포츠뉴스DB ]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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