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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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전투력 10배 높인 힘…'4만관중 호랑이굴'

기사입력 2012.11.11 04: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조용운 기자] 모처럼 울산이 축구로 들썩였다. 울산종합운동장을 가득 메웠던 1990년대로 돌아간 듯 착각까지 들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0일 홈구장인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곽태휘의 골로 앞서나간 울산은 후반 하피냐와 김승용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정말 완벽한 마무리로 2012년 아시아 최강팀에 등극했다.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명예에 맞게 경기장에 구름 관중이 들어차 명문의 면모를 발휘했다.

이날 공식 집계된 관중 수는 42,153명에 달했다. 문수축구경기장의 만석인 44,102석에 고작 2천여 명이 부족한 엄청난 관중 열기였다.

올 시즌 내내 평균 관중이 7천 여명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그저 놀랄 따름이다.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향한 높은 관심은 예상됐던 바다. 본부석 1층의 특별 예매석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일반석 예매도 평소 K리그와 비교해 10배에 달했다. 경기 전 예매가 가능한 좌석은 원정석만 남았을 정도라는 소리까지 돌 정도였다.

시작 전부터 1층과 2층을 가득 채웠고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관중들의 입장은 끊이지 않았다. 1층과 2층, 3층을 서서히 채우더니 급기야 원정석까지 관중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후반 관중 집계를 마친 후 발표된 관중 수는 무려 42,153명이었다.



이는 문수축구경기장이 개장한 이래 최다 관중이다. 2002 한일월드컵 경기도 기록하지 못했던 수치를 울산의 아시아 도전에 맞춰 이룩했다.

관중이 들어차니 선수들은 신이 난듯 경기를 즐겼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골키퍼 김영광은 "울산에 온 지 6년이 지났는데 이렇게 많은 관중은 처음이다"며 "이렇게만 찾아오신다면 한 경기도 안 질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꽉찬 경기장을 보니 전투력이 10배는 상승하더라. 선수 입장할 때 경기장을 보고 선수들이 하나같이 '짱이다'는 말을 내뱉었다. 4만 관중을 보니 뜨거운 것이 확 올라오더라"며 구름 관중이 찾아주니 이길 수밖에 없었음을 강조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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