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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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울포토]챔피언결정전 인천vs울산

기사입력 2005.11.28 04:54 / 기사수정 2005.11.28 04:54

남궁경상 기자

27일 문학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울산은 이천수의 헤트트릭과 마차도의 두 골에 힘입어 후반 종료직전 라돈치치가 1골을 만회한데 그친 인천을 상대로 5대1 대승을 거두며 대이변이 없는한 K-리그 우승컵을 예약했다.

생애 첫번 째 헤트트릭을 만들어낸 이천수는 정확한 프리킥과 빠른 돌파에 이은 슛팅으로 인천의 느린 수비진을 농락하며 경기장을 찾은 아드보카트 국가대표 감독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시위를 벌였다.

인천은 3만 5천명의 홈관중이 응원하는 가운데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온 울산의 빠른 역공에 속수무책으로 패배를 당하며 신생팀으로서의 돌풍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그러나 인천팬들은 대패를 당한 선수들을 끝까지 응원하며 "인천, 사랑해요"를 외쳐 선수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천수는 "프리킥에 대한 골감각이 좋았다. 특히 인천 김이섭의 경기모습을 비디오로 분석하고 경기에 임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며 이번 경기에 철저히 대비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국가대표에서는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데 아직 베스트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나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주어지리라고 본다. 오늘도 아드보카트 감독이 온 것을 알고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해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이천수는 "그동안 킬러라는 별명이 없었는데 3번의 슛팅 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해 이제는 킬러라는 별명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MVP도 아직 경험이 없는데 만약에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다"며 인터뷰 내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 김정남 감독은 경기 종료후 이천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멋진 선수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울산 2차전에서도 더 열심히 경기를 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울산으로 이동하면서 기쁨은 접고 2차전에 대비해야겠다"며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우승을 거의 확정지은 소감은 "이제 절반 이상은 우승에 근접했다"라는 한마디로 대답을 하며 만년 2위라는 울산의 오명을 씻기 위한 비장함을 나타냈다.

인천 장외룡 감독은 "5대0이라는 감독이 안돼서 다행이다.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상태에서 전반에 일찍 선취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개인의 능력 차이를 그룹의 힘으로 극복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다만 경기종료직전 1골이라도 얻어준 선수들이 고맙고 2차전에서는 K리그를 대표하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 그리고 오늘과 같은 포진으로는 절대 안나간다"라며 아직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여 주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FC서울의 박주영은 득점왕에서 탈락하고 울산의 마차도가 13득점으로 득정왕을 차지하게 됐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전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천수가 유력한 MVP후보로 떠오르며 박주영의 3관왕은 물건너가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오는 12월 4일 오후 2시에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궁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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