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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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등판' 신동훈, 마운드 위 침착함 돋보였다

기사입력 2012.09.20 22:0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1군 첫 '등판'의 짜릿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LG의 '고졸 루키' 신동훈은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뿌렸다. 

신동훈은 2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서 선발 벤자민 주키치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주키치가 2회초 상대 타자 오재필의 강습 타구에 어깨 뒤쪽을 맞아 타박상으로 조기 교체되면서 신동훈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전날(19일) 2-7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아냈지만 이날은 상황이 달랐다. 1점차 박빙 승부였기 때문이다.

신동훈은 상대 3-4번인 최진행을 볼넷, 김태균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는 완벽했다. 신동훈은 후속타자 이대수와 오재필을 나란히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김경언은 8구 승부 끝에 110km대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한 뒤 4회부터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20일 현재 수위타자인 김태균을 상대로 던진 2구는 90'마일'이 아닌 90'km' 커브였다. 타이밍을 빼앗긴 김태균은 헛방망이를 돌렸다. 비록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지만 국내 최고의 타자를 맞아서도 주눅들지 않는 투구를 선보인 점이 돋보였다.

이날 신동훈의 직구 최고 구속은 130km 중반~140km 초반으로 빠르지 않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까지 다양한 구질을 선보였다. 그가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자 LG 팬들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뜨거운 박수로 신동훈을 맞이했다. 팀의 1-3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이뤄진 그의 두 번째 등판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사진=신동훈 ⓒ LG 트윈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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