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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V] 2012~2013시즌 '외국인선수 농사' 진행 상황은?

기사입력 2012.09.13 14:14 / 기사수정 2012.09.13 16:4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를 앞두고 각 팀이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바로 '외국인선수'다. '전력의 절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국인선수 구성에 따라 팀의 한 시즌을 좌우할 수도 있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 러시앤캐시를 제외한 4개 팀이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고,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2개 팀만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마무리했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과 KEPCO, 두 팀만이 기존 외국인선수와 재계약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준 네맥 마틴(슬로바키아)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마틴은 지난 시즌 득점 4위(755점), 공격종합 3위(56.17%), 서브 1위(세트당 0.5개)를 기록하며 팀 준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KEPCO도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와 재계약을 마쳤다. 안젤코는 지난해가 국내 세 번째 시즌으로 한국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또한 득점 2위(1015점), 공격종합 8위(51.15%), 서브 4위(0.252개)로 KEPCO의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일조했다.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은 새 외국인선수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댈러스 수니아스(캐나다) 대신 슬로베니아 국가대표 출신 밋자 가스파리니를 영입했다. 가스파리니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1부리그 베로나 소속으로 공격득점 6위(444점) 서브득점 5위(세트당 0.46개)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약 11년간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주공격수로 활약하는 등 경험도 풍부하다.

2012 수원컵 우승팀인 LIG손해보험은 쿠바 출신 오레올 카메호 드루티와 계약했다. 207cm 94kg의 거구인 그는 공격수이면서도 세터 이력이 있어 남다른 공격 센스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2년간 브라질리그서 뛴 그는 빠른 공격을 선호하며 블로킹 감각과 서브 능력도 일품이라는 평가다.

반면 삼성화재와 러시앤캐시는 아직까지 외국인선수와의 계약을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3년 동안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끈 가빈 슈미트의 공백이 아쉽다. '포스트 가빈'을 찾기 위해 여전히 공을 들이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년간 가장 외국인선수 효과가 적었던 팀이다. 2010~2001시즌 숀 파이가(이스라엘)와 지난 시즌 라이언 오웬스(미국) 모두 조기 퇴출당했다. 이번 시즌에는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선수를 구하기 위해 수소문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6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기존 외국인선수 알레시아 리크류크(우크라이나)와 재계약했다. 알레시아는 지난 시즌 득점(909점), 공격종합(47.30%) 2위, 서브 4위(세트당 0.336)로 활약하며 신생팀 IBK기업은행의 선전에 큰 몫을 했다. 올 시즌 팀에 한층 더 녹아들 수 있다면 더욱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새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마쳤다. 현대건설은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야나 마티아소브스카 아가에바를 영입했다.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야나는 러시아리그와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이를 바탕으로 한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야나가 공수 전반에 걸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미국 출신 휘트니 도스티와 계약했다. 푸에르토리코와 스위스리그서 활약한 바 있는 도스티는 미국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팀 상비군을 거쳤다. 194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공격 타점과 파워, 블로킹 능력을 보유했으며 헌신적인 팀플레이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던 미아 젤코브(크로아티아)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괴물 공격수'로 평가받던 몬타뇨 마델레이네(콜롬비아)를 떠나보낸 KGC인삼공사와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를 떠나보낸 도로공사, 지난해 외국인선수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GS칼텍스는 아직 새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선수 합류 시기가 늦춰질수록 손발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과연 언제쯤 전 구단의 외국인선수 구성이 완료될 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대한항공과 재계약한 네맥 마틴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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