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7.21 00:53 / 기사수정 2012.07.25 23:5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킥은 정확하고 예리했다. 여기에 중거리포까지, 기성용의 발을 떠난 공들은 모두 날카로운 공격으로 이어졌다. 길고 짧음에 관계없이 기성용의 킥은 정확하게 배달됐다. 말 그대로 '킥 마스터'였다.
기성용이 맹활약으로 올림픽대표팀의 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기성용은 그야말로 '매력 만점'이었다. 그동안 강점으로 주목됐던 능력들이 경기장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기성용은 지난 뉴질랜드전에 이어 중원 사령관으로 섰다. 박종우와 함께 수비라인 바로 앞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역할과 공수 조율의 임무를 맡았다.
경기 시작 3분만에 기성용은 득점포로 맹활약을 예고했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던 윤석영이 내준 패스를 받은 기성용은 세네갈 골문을 향해 공을 세웠다. 그리곤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고 기성용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 흠 하나 찾아 볼 수 없는 깔끔한 중거리포였다.
득점에 이어 곧바로 도우미로도 나섰다. 전반 7분 기성용은 오른쪽에서 정확한 '택배 프리킥'을 연결해 박주영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자신감이 생긴 기성용은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12분엔 터닝 동작으로 상대 선수를 벗겨낸 후 정확한 땅볼 패스로 역습의 시발점이 됐다. 여기에 수비라인과 본인의 간격을 좁히며 적절한 볼 배급과 공수 조율을 통한 중원 장악은 이날도 유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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